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
제목: 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
저자 소개
조슈아 포어(Joshua Foer)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인간의 기억과 암기 능력에 관심을 두고 직접 기억술을 배우는 독특한 경험을 했다. 세계적인 기억력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관찰한 뒤 자신도 암기술을 익혀 2006년 미국 메모리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억은 타고난 재능만이 아니라 훈련과 기술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기억이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는 기능을 넘어 인간의 사고방식과 행동, 나아가 정체성의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기본적 사실에 대한 암기를 통해서 우리의 생각 기반을 만들어야 하며, 암기된 내용의 기억들이 창의적 생각의 기초가 된다고 설명한다.
바카라의 내용
이 바카라은 인쇄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기억이 점점 머릿속에서 외부 저장소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을 살펴본다. 인쇄술이 등장하기 전 사람들은 연설, 종교적 가르침, 역사와 지식을 상당 부분 머릿속에 기억하고 말로 전달했다. 그러나 바카라과 도서관, 컴퓨터와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굳이 기억하지 않고 외부에서 찾아 사용하는 방식이 일반화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인간의 기억력을 약화하는 결과도 가져왔다고 본다. 과거에는 여러 가지 지식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박식한 사람으로 평가받았다면, 오늘날에는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얼마나 빠르게 검색하고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능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현실을 볼 때, "인간의 내부 기억 상실의 대가는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만약 우리가 정보를 보관해둔 모든 컴퓨터가 전쟁이나 어떤 이유로 모두 꺼져버린다면, 은행, 학교 성적표 관리, 공장, 발전소 등 인간 문명은 순식간에 암흑 속으로 빠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혜 전달자(the Giver)라는 영화에서처럼 인류 문명의 보전을 위해서는 지혜 전달자를 선발해서 키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인간 밖의 기억 저장소에 대한 의존이 증가하여서, 대부분 사람이 냉장고 문을 열고 나서 무엇을 찾기 위해 열었는지 기억이 안 나고, 자동차 키를 어디에 두었는지, 집 문의 잠긴 여부를 다시 확인하는 상태로 살고 있다. 우리 슬롯에서 치매도 65세 노인 10명 중 1명꼴로 급증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적인 기억력 선수인 벤 프리드모어(Ben Pridmore) 등의 사례를 접하면서 기억력이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진 초능력이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저자가 바카라에서 언급한 토니 부전(Tony Buzan)은 인간의 암기력 회복을 위해서 1991년 세계 기억력 대회를 창시했고, 지금은 미국, 중국 등 여러 나라에 국가 암기력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막대한 정보를 주입하면서 이를 암기하는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 현대 교육방식"의 개조를 강조하고, "뇌도 근육과 같이 훈련이 필요하며, 인간에게 원래 내장된 기억 설계도의 최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단기적으로 동시에 약 5~9개, 평균 7개의 숫자나 사실을 기억한다고 한다. 흔히 우리는 새 기억을 은행에서처럼 뇌 속의 기억 창고에 맡기고, 나중에 필요시 꺼내서 원래 기억 그대로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맞지 않는 인식이라고 본다.
자신도 처음에는 뛰어난 기억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지만, 체계적인 암기법을 배우고 반복적으로 훈련하면서 놀라운 수준의 기억력을 갖게 되었다. 바카라에서 소개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연결, 이미지화, 청킹(chunking), 기억의 궁전(memory palace) 등이다. 숫자나 이름처럼 의미가 없는 정보를 그대로 외우려고 하면 어렵지만, 이미 알고 있는 장소나 사람, 사물과 연결하고 재미있는 이미지나 이야기를 만들어내면 훨씬 쉽게 기억할 수 있다.
특히 기억의 궁전은 머릿속에 익숙한 집이나 거리, 건물 등의 공간을 만들어 기억해야 할 정보를 각각의 장소에 배치하는 방법이다. 나중에 머릿속으로 그 공간을 다시 돌아다니면 해당 장소에 배치해 놓았던 정보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또한, 여러 개의 정보를 하나의 의미 있는 덩어리로 묶는 덩어리 화(chunking)도 중요한 기억 전략이다. 무작위로 나열된 숫자나 사실도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연결하거나 일정한 패턴으로 묶으면 훨씬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즉 여러 숫자를 외우는 방법은 0-9의 숫자마다 알파벳을 부여하고 숫자 대신, 해당 알파벳들을 의미 있는 문자로 전환해서 암기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인간의 기억이 단순히 정보를 저장했다가 그대로 꺼내는 창고와 같지 않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기억과 과거의 기억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재구성된다.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해석하는가는 우리의 행동과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다시 우리의 성격과 정체성을 형성한다. 그렇다고 모든 정보를 머릿속에 완벽하게 저장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인터넷이나 바카라과 같은 외부 기억장치를 활용하는 것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삶에 정말 중요한 지식과 사실만큼은 스스로 기억하려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기본적인 사실과 풍부한 지식은 창의적인 사고의 토대가 된다. 머릿속에 아무런 지식이 없다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만들어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부 정보 저장소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중요한 지식은 자신의 기억 속에 축적해야 한다는 것이 바카라의 핵심적인 문제의식이다.
핵심 메시지
기억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훈련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덕분에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 찾아볼 수 있는 시대이지만, 모든 것을 외부에 저장하는 습관은 우리의 기억력과 사고력을 약화할 수 있다. 중요한 지식과 경험을 자신의 머릿속에 저장하고, 그것들을 서로 연결할 때 더 풍부한 사고와 창의적인 생각이 가능해진다. 이 바카라은 “무엇을 얼마나 많이 기억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을 어떻게 기억하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주요 인용구
“기억은 기술이며, 누구나 배울 수 있다.”
“기억은 인간의 본질이다.”
“뇌도 근육과 마찬가지로 훈련이 필요하다.”
“중요한 정보를 자신의 기억 속에 저장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창의적인 생각은 이미 기억하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하는 데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