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소개(47)

다윈이 자기계발서를 쓴다면

by임풍

제목: 다윈이 자기계발서를 쓴다면


저자 소개

테리 버넘(Terry Burnham)과 제이 펠런(Jay Phelan)은 진화생물학의 관점에서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탐구한 학자들이다. 두 사람은 공저 <다윈이 자기계발서를 쓴다면(Mean Genes)>에서 과식, 소비, 도박, 중독, 탐욕, 무례함, 인간관계의 갈등과 같은 현대인의 문제를 인간의 도덕성이나 의지력만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저자들은 이러한 행동의 상당 부분이 수백만 년 동안 생존과 번식을 위해 형성된 인간의 본능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즉 현대인은 최첨단 문명 속에서 살아가지만, 우리의 뇌와 본능은 여전히 수렵, 채집 시대의 환경에 적응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 바카라의 목적은 진화론을 증명하거나 인간을 유전자에 종속된 존재로 규정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인간의 본능적 특성을 이해하고, 그 본능을 거스르기보다 적절히 활용하거나 속임으로써 현대슬롯에서 더 현명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데 있다.

바카라의 내용

이 바카라의 핵심적인 질문은 단순하다. “왜 우리는 자신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 저자들의 답은 인간의 뇌가 현대슬롯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오랜 진화 과정에서 조상들이 생존하고 번식하는 데 유리하도록 설계되었다. 하지만 환경은 급격하게 변했다. 음식은 넘쳐나고, 돈은 저장할 수 있으며, 도박과 각종 중독성 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기업들은 우리의 본능을 정교하게 자극한다.

1. 과식과 과소비

선사시대에는 언제 다시 먹을 것을 구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따라서 음식이 풍부할 때 최대한 섭취하고 남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다. 문제는 이 본능이 음식이 넘쳐나는 현대슬롯에서도 그대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더 많이 가지려는 욕구를 쉽게 느끼며, 이러한 성향은 물질적 소비와 돈의 낭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저자들은 따라서 자기 절제를 의지력에만 맡기지 말라고 조언한다. 돈을 쓰지 않으려고 매번 자신과 싸우기보다 애초에 돈이 눈에 보이지 않도록 자동 저축을 설정하거나 현금과 카드 사용을 제한하는 등 환경 자체를 바꾸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2.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인간은 엄청난 행운을 얻어도, 반대로 큰 불행을 겪어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기존의 감정 상태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의 행복도 영원하지 않고, 심각한 사고를 겪은 사람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삶에 적응한다. 이를 통해 저자들은 인간의 행복과 불행이 생각보다 일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극도의 행복이나 절망을 느끼는 순간에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감정이 가라앉은 뒤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3. 인간은 기대에 의해 행복해진다

행복은 단순히 현재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역시 중요하다. 목표를 너무 크게 잡으면 현실과 기대의 차이가 커져 좌절하기 쉽다. 반대로 목표를 적절하게 나누고 조금씩 초과 달성하면 성취감과 기대감이 반복적으로 생긴다. 다이어트나 운동뿐만 아니라 업무와 인간관계에서도 이러한 원리를 활용할 수 있다. 인간은 단순히 편안하게 쉬는 것보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성취할 때 더 큰 만족을 느끼도록 진화했다는 것이 저자들의 설명이다.


4. 인간은 위험을 과소평가한다

번지점프, 과속, 도박, 투기와 같은 행동에서 인간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강한 쾌감을 느낀다.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모험을 감수하는 성향 자체가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현대슬롯에서는 이러한 본능이 도박이나 무리한 투자처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특히 인간에게는 자신을 평균 이상으로 평가하는 낙관주의 편향이 있다. 투자할 때 ‘나는 남들과 다르다’, ‘이번에는 성공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따라서 충동이 생긴 다음 의지력으로 억제하려 하기보다, 사전에 확률과 수치를 확인하고 자동화된 규칙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5. 중독과 쾌락

인간의 뇌에는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는 행동에 보상을 주는 쾌락 시스템이 존재한다. 그런데 현대슬롯에서는 이 시스템을 음식, 술, 니코틴, 약물 등 다양한 물질과 행동이 인위적으로 자극한다. 반복적으로 강한 자극을 받으면 내성이 생기고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된다. 이 때문에 중독은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문제로만 볼 수 없다. 저자들은 인간의 행동에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동시에 환경과 학습, 제도와 치료 등 비유전적 요인 역시 중요하다고 본다.

6. 인간관계와 집단

인간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 강하게 동화되는 경향이 있다. 같은 집단 안에서는 협력하고 이타적으로 행동하지만, 다른 집단에 대해서는 경쟁적이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고 인간의 슬롯성이 단순한 이기심만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상호 호혜와 협력을 통해 서로에게 이익을 얻도록 진화해왔다. 따라서 인간관계에서 갈등과 협력이 반복되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인간이 본질적으로 이기적인 존재라는 사실뿐 아니라, 서로 협력하는 것이 각자에게 이익이 되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7. 저축과 운동은 본능에 맡길 수 없다

수백만 년 동안 인간에게는 현대적인 의미의 저축이나 금융 계획이 필요하지 않았다.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축은 본능적으로 잘하는 행동이 아니다. 저축을 성공시키려면 유전자의 본능을 따르기보다 본능이 작동하지 못하도록 환경을 설계해야 한다. 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에너지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유리했지만, 현대인은 풍부한 음식과 좌식생활 때문에 오히려 운동을 해야 한다. 현대인은 본능과 정면으로 싸우기보다 보상체계를 만들어 운동을 자동화하고, 좋은 행동이 자연스럽게 반복되도록 환경을 조정해야 한다.

8. 현대인의 문제는 원시적 뇌와 현대 환경의 충돌에서 발생한다

저자들이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환경 불일치(environmental mismatch)다. 인간의 유전적 특성은 매우 긴 시간에 걸쳐 형성되었지만, 현대슬롯의 환경은 불과 몇 세대 만에 급격하게 변화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고층 아파트에 살며 인터넷으로 전 세계의 정보를 얻지만, 우리의 기본적인 욕망과 감정 체계는 여전히 오래전 조상들의 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에 현대 기업들은 인간의 이러한 본능을 이용한다. 더 먹고 싶게 만들고, 더 사고 싶게 만들고, 더 오래 머물게 만들고,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게 만드는 상품과 서비스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그래서 현대인의 자기 절제는 단순히 ‘의지를 강하게 가져라’라는 조언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약해지는지를 알고, 자신이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핵심 메시지

인간은 현대슬롯에 맞게 설계된 존재가 아니다. 우리의 뇌와 본능은 수백만 년 동안 생존과 번식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은 너무나 빠르게 변했다. 따라서 과식, 과소비, 도박, 중독, 게으름, 충동적 투자와 같은 문제를 단순히 의지력 부족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본능을 없애려고 싸우기보다 본능의 작동 원리를 이해 및 역이용하고, 환경과 보상체계를 설계하여 본능보다 한발 앞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이 바카라이 말하는 현대적인 자기 계발의 핵심이다.


주요 인용구

“인간의 뇌는 아득한 선조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지, 현대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유전자의 본능이 우리를 지배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유전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유전자를 속여서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행동 양식을 배양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시작부터 비틀려 성장했다.”

“인간의 유전자는 우리가 호모 사피엔스가 된 이후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수천 년 동안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다.”

“인간은 어떤 강렬한 감정이든 한시적으로만 느끼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행복과 불행은 유전자가 우리를 더 나은 목표로 몰아가기 위해서 사용하는 연장이다.”

“친구와 적은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즐거움과 의지력을 결합할 수 있는 중립지대를 찾아서 한다는 것이다.”

“우리 자신과 주변 상황을 노련하게 조율할 수 있어야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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