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씁쓸한 뉴스로 배워야 할 지혜

by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요즘 반도체 업계는 널뛰기를 하듯 출렁이며 주가와는 별개로 그야말로 호황 그 자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성과급 이야기만 나와도 뉴스가 될 만큼 누구나 부러워하는 온라인 게임이 되었죠. 그런데 이번 달에는 부러움보다 씁쓸함이 먼저 드는 소식이 연달아 들려왔습니다.


먼저 일이 터진 곳은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2022년부터 평택사업장 직원 가운데 집이 멀거나 교대근무를 하는 직원이 10평 미만 오피스텔 등에 살면 매달 최대 70만 원을 지원해 왔습니다. 꽤 큰 금액이죠. 그런데 일부 직원이 면적을 줄이거나 월세를 부풀려 계약한 뒤 지원금을 부당하게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평택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쓰리룸을 구하면서 계약서엔 원룸으로 적어 달라는 삼성 직원의 문의를 적지 않게 받았고 회사 사람들이 다 이렇게 구한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의혹이 불거진 뒤 조사 대상이 된 직원만 100명이 넘습니다. 천여 명으로 조사가 확대된다는 소문까지 돌 만큼 회사 안팎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이 오히려 제도 탓을 한다는 말이 나오자 여론은 더 싸늘해졌습니다. 회사는 내부 조사 사안이라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미 직원들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피해가 엉뚱한 곳으로 번진다는 점입니다. 일부 직원의 제도 악용 때문에 정직하게 지원받던 직원들까지 증빙 절차가 까다로워지거나 제도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DS 부문은 직원 1인당 최대 6억 원 수준의 성과급까지 거론되는 곳입니다. 억대 성과급을 기대하는 회사의 직원이 월 70만 원 때문에 서류를 고쳤다니 씁쓸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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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서 들려온 소식도 만만치 않습니다.

기술사무직 신입사원 연수에 참여한 직원 4명이 연수 중 금지된 음주를 하는 등 교육 규정을 어겨 징계해고 처분을 받았습니다. 회사는 당사자들에게 경위를 소명하고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까지 준 뒤 최종 징계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초봉 5,500만 원에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받을 연봉까지 생각하면 그들은 작은 방심으로 스스로 복을 걷어찬 셈입니다. 그렇게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 신입사원 교육조차 마치지 못하게 되었죠.


두 회사 직원 대부분은 제자리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있을 텐데 일부의 잘못으로 함께 손가락질을 받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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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단한 기업에 취업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모두 대단한 인품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회사는 조직에 융화되어 일을 잘하는 사람을 뽑는 곳이지 성인군자를 뽑는 곳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최소한의 인성교육도 받지 못했다는 오명만큼은 듣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류를 속이는 일과 정해진 규칙을 가볍게 여기는 일은 능력과 상관없는 기본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모습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길 리 없습니다. 흥사단이 2015년 전국 초·중·고생을 조사했을 때 고교생의 56%가 10억 원이 생긴다면 죄를 짓고 1년 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답했습니다. 초등학생은 17%, 중학생은 39%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크게 늘었죠. 흥사단은 입시 위주 교육 때문에 공동체 의식과 윤리의식이 무너지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그때 고등학생이던 아이들이 지금 딱 슬롯 초년생 나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우리나라는 2015년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진흥법을 만든 나라입니다. 이 법은 학생 교육의 바카라임이 국가와 국민 모두에게 있다며 학교와 가정, 슬롯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났지만 이번 일들을 보면 법만으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결국 인성교육의 첫 교실은 학교가 아니라 집이라는 뜻이겠죠.


이번 일을 보며 정직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느꼈습니다. 한 사람이 서류를 속이면 성실한 동료가 불편을 떠안고, 한 사람이 규칙을 어기면 같은 회사 사람 모두가 의심을 받으니까요. 저는 이 원리를 아이들이 어른이 되기 전에 집에서 먼저 배워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내가 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르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성적과 좋은 온라인 게임은 삶의 수단일 뿐 목적이 될 수는 없으니까요.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정직한 사람, 작은 규칙도 지키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모인 제가 먼저 그렇게 사는 모습을 보여 주려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보다 뒷모습을 보고 배우니까요.


한 줄 요약 :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 능력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는 사람으로 키우는 일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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