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PC방, 예능까지, 젠슨 황의 두 번째 방한

by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어제저녁 야간근무 출근을 위해 2호선을 타고 가는데 종합운동장 역에서 야구를 보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내렸습니다. 특히 이날 경기가 관심을 더 끌었던 이유는 프로야구 두산과 키움 전에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회장의 시구가 있어서였죠. 그는 지난번 깐부회동보다 훨씬 폭넓은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그는 1963년 2월 17일 대만 타이베이 출생으로 올해 만 63세입니다. 대만계 미국인으로 9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오리건 주립대학교 전기공학 학사, 스탠퍼드대학교 전기공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1993년 엔비디아를 공동 창업해 현재까지 CEO를 맡고 있습니다. 포브스 기준 세계 부호 7위로 순자산은 2,0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그런 그가 6월 5일부터 8일까지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10월 경주 APEC에서 이재용·정의선 회장과 깐부치킨 회동으로 전 세계 이목을 끌었던 순간이 불과 7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이죠. 이번엔 별도의 행사 참가 없이 한국의 파트너 기업들만을 겨냥한 순수 사업 목적의 방문이라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의 회동이 예정된 국내 기업만 9곳이 넘었다는 점에서 국내 산업계의 관심도 매우 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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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4일간의 일정


방한 첫날인 5일(금)에는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캠프를 찾아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선수단과 만났습니다.


페이커와 만난 자리에서 젠슨 황은 엔비디아 최상위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RTX 5090을 선물로 건넸습니다. 현장에 있던 T1 팬들을 위한 추첨 이벤트도 진행됐는데 젠슨 황과 페이커의 친필 사인이 담긴 RTX 5090과 미출시 RTX 스파크 노트북 교환권이 제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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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홍대입구역 인근 고깃집 '형님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소(삼겹살, 소주) 회동을 가졌습니다. 삼겹살에 소주를 기울이며 한국 재계 핵심 인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장면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고기를 누가 구웠느냐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가장 막내인 LG의 구광모 회장이 구웠다고 하더군요.


공교롭게도 지난번 치맥회동에 계셨던 이재용, 정의선 회장은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6일(토)에는

tvN의 대표예능인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도 참여했는데 젠슨 황이 생애 최초로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어서 더 화제가 되었습니다.




7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는 점심 식사를 함께 했으며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시구까지 소화했습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 창립연도 1993년을 의미하는 93번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 창립연도 1896년을 뜻하는 96번 유니폼을 입고 시타로 맞받았습니다. 그리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찬을 함께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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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인 8일에는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네이버 본사와 서울대학교 연구소까지 연달아 방문했습니다. 특히 서울대 공대에 방문해 즉석에서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기도 했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CEO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광폭 행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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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그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네 가지 선물을 들고 왔다는 말도 했습니다.

ㅇ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ㅇ 베라 CPU

ㅇ 엔비디아의 첫 AI 노트북 라인업 RTX 스파크

ㅇ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를 위한 AI 엣지 슈퍼컴퓨터

였죠. 서울에 엔비디아 AI 기술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구체화했으며 AI 연구 엔지니어와 로봇공학자 채용을 이미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사실 궁금증이 생깁니다.

"왜 한국인가?"라는 질문이죠.


젠슨 황은 이번 방한 목적에 대해 공급망을 조율하기 위함이라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 핵심 공급처이고 현대차·LG는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협력 파트너입니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땅과 건물을 짓고 엔비디아가 GPU를 채워 넣어 전 세계에 AI 서비스를 파는 합작 사업에 합의했습니다.


올해 회동은 단순한 반도체 공급망 협력 논의를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 AI 인프라 등 산업 전반으로 의제가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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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게임업계와의 접촉도 단순한 팬 이벤트가 아니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엔비디아 GPU의 최대 소비자이자 AI 기술의 실증 파트너인 한국 게임사들과의 생태계 동맹을 공개적으로 재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게임 → 게임 AI → 피지컬 AI로 이어지는 엔비디아의 확장 전략에서 한국 게임사들이 핵심 파트너로 자리를 잡았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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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과 엔비디아의 관계가 AI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넘어 미국·대만에 이어 엔비디아 제국의 세 번째 핵심 거점으로 한국이 부상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삼겹살, 치킨, 냉면, 야구장, PC방, 예능까지. 세계 최고 반도체 CEO의 행보치고는 너무 한국적이고 친근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치밀함이 오히려 더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미 한국 경제의 절반을 쥔 두 반도체 기업 위에 엔비디아가 한층 더 깊이 들어오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으니까요.


그의 방문이 있었음에도 요 며칠 사이에 미국과 한국의 주식시장 상황이 금리 인상, AI 실적 불안 등 여러 이슈로 좋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한으로 우리나라가 새로운 성장 엔진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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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 치밀하게 설계된 두 번째 방한, 엔비디아 버스를 타고 우리 산업이 미래에 더욱 빛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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