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행복하게 살지 못했다

알라딘 : 세상에서 가장 비싼 유산

byGeorge Chung

그들은 행복하게 살지 못했다

현실에 떨어진 동화 이야기


02. 알라딘

- 세상에서 가장 비싼 유산 -


2장 — 지니


알라딘은 창문으로 도망가려고 했다. 문제는 5층이었다.
지니는 회색 정장과 흰 셔츠를 입고 있었다. 파란 피부도 없었고 연기도 나지 않았다. 알라딘은 조금 실망했다.
“지니?”
“네.”
“진짜 이름이에요?”
“별명입니다.”
“본명은요?”
“그건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니는 알라딘이 유언장을 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봉투 안에 보안장치가 있었고 개봉 신호가 전송됐다고 했다.
알라딘은 가장 먼저 물었다.
“그래서 제가 상속받는 겁니까?”
“아닙니다.”
“그럼 뭘 축하하러 왔어요?”
“유언장을 발견하셨으니까요.”
무스타파는 재산을 공개재산, 비공개재산, 귀속 미결정 재산으로 나눴다. 비공개재산까지 합친 정확한 액수는 지니도 말하지 않았다.
“대충.”
“생전 기준 400억 달러를 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라딘의 어머니가 차를 마시다 기침했다.
알라딘이 물었다.
“그게 제 거예요?”
“아닙니다.”
“자꾸 아니라고 하지 말고 그럼 누구 건데요?”
지니가 대답했다.
“그걸 결정하는 것이 이 유언장의 목적입니다.”
알라딘에게 주어진 것은 소유권이 아니라 일부 재산의 관리권과 귀속 지정 절차에 참여할 권리였다. 그리고 하나가 더 있었다.
지니의 고용계약.
“오늘부터 제가 알라딘 씨를 보좌합니다.”
알라딘은 눈을 크게 떴다.
“뭐든 할 수 있어요?”
“아닙니다.”
“돈 만들 수 있어요?”
“경우에 따라서는요.”
“비행기 있어요?”
“여러 대 있습니다.”
“국왕 알아요?”
“알고 계십니다.”
알라딘이 웃었다.
“그럼 진짜 뭐든 되잖아요.”
지니가 말했다.
“죽은 사람을 살릴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일어난 일을 없던 것으로 만들 수도 없습니다.”
알라딘은 그 말의 뜻을 몰랐다.
“그럼 일단 하나만 해봅시다. 나 부자로 만들어줘요.”
지니가 태블릿을 꺼냈다.
“어느 정도를 생각하십니까?”
알라딘은 잠깐 고민하고 말했다.
“백만 달러?”
“현금성 자산으로 필요하십니까, 투자자산을 포함해도 됩니까?”
알라딘은 멈췄다.
“그냥 부자가 되고 싶은 건데요.”
지니가 아주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 목적부터 정해야겠군요.”
알라딘은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가난한 사람에게 돈이 없다는 것은 단순한 문제였다. 돈이 생기면 해결됐다.
돈이 너무 많아지면 문제는 달라졌다.
그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그다음에는 왜 그 돈이 자기 것이어야 하는가.
지니는 서류를 내밀었다.
“은행계좌부터 만드시죠.”
“그게 첫 번째 소원이에요?”
“소원이 아닙니다.”
지니가 말했다.
“업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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