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MVP를 9일만에 만들고, 품질에서 부채가 생겼다.
뭔가를 내주고 얻은 속도입니다.
AI시대의 프로젝트는 어떻게 변했을까?
프로젝트에는 관성적인 순서가 있습니다.
구조와 정바카라을 설계하고, 그 정바카라을 바탕으로 UI 화면을 설계합니다. 이 두 가지가 다 나오면 개발자를 불러 앉혀놓고 설명합니다. 개발자가 공수를 뽑습니다. 그 공수가 일정을 넘기면, 그때부터 요구사항을 가지치기합니다.
정해진 기획이 메이커에게 자유도를 많이 주는 애자일이든, 앞에서 100% 정리하는 폭포수든 익숙하고, 대체로 옳은 순서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조용한 전제가 하나 깔려 있습니다. 정바카라과 화면을 기획하는 사람이 언제나 맨 앞에 있다는 전제조건이죠.
만약에 당장 화면을 기획할 사람이 없다면 어떨까요?
AI시대에도 다르게 일할 방법은 없을까요?
오늘은 요즘 제가 진행한 프로젝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커머스 플랫폼의 멤버십을 만드는 프로젝트인데요, 만들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멤버십의 가입과 등급 부여는 주문의 취소 반품까지 고려해야하고 등급별 혜택까지 설계해야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작지 않습니다.
팀내 1명뿐인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이미 여러가지 업무를 하고 있는 중이었기에 중요도를 높인다고 다른 업무를 뒤로 미룰 수도 없었어요. 하지만 꼭 이번달 안에 오픈할 수 있도록 해야했기에 머리를 짜내야했어요.
여기에 조건이 하나 더 붙었습니다. 내부 백엔드 인력도 모두 다른 프로젝트드를 하고 있어서 급히 사내에 인력을 요청했는데 타팀의 1명을, 그것도 짧은 기간만 지원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즉시 투입해야했죠. 기다릴 시간이 없었어요.
정리하면 멤버십 프로젝트를 추진해야하는 제 조건은 이랬습니다. - 당장 화면 기획해서 그릴 사람 없음. 개발은 BE 인력 한 명, 기간 짧음. 멤버십은 이달안에 꼭 열어야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 멤버십은 7일 만에 만들었습니다. 물론 그냥 빨라진 건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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