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스톤 갤러리가 선택한 이 작가, 권순익

by와이아트



화이트스톤 갤러리에서 권순익(1959-) 개인전이 열린다. 권순익은 시간과 존재,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의미를 탐구해온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이다. 반복과 축적의 행위를 통해 삶과 시간에 대한 사유를 담아내는 ‘추상 회화’를 선보이고 있다.


Soonik Kwon_Portrait_12.jpg권순익 작가 (출처: 화이트스톤 갤러리)


전시명 : 권순익 개인전 《산에 비친 산, 물에 비친 물》

전시 기간 : 2026.08.29.(토) ~ 10.11.(일)

전시 장소 :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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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갈 때마다 매번 작가를 만날 수는 없지만, 만약 작가를 마주치게 되면 사람을 유심히 살피는 편이다. 작품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기에, 작품에 그 사람이 얼마나 담겼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작가의 말과 행동, 자신의 작품을 바라볼 때의 눈빛 등을 관찰하곤 하는데, 오늘 소개해드릴 권순익 작가는 작품에 사람이 고스란히 드러나서 투명하게 좋은 느낌을 받았다.


20240615_kr_soonik-kwon_oe_img04_pc.jpg.png《권순익:나의 오늘》 (화이트스톤 갤러리, 2024) 전시 전경 (출처: 화이트스톤 갤러리)


작가는 경상북도 문경 탄광촌에서 자랐다. 기와와 흑연으로 제작한 작품은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어린 시절 선생님의 칭찬 한 마디가 평생의 언어가 되었다고 회고한다.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뒤 10여 년간 분청도예에 몰두했고, 이러한 영향이 현재 회화 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Soonik Kwon_Portrait_08.jpg권순익 작가 (출처: 화이트스톤 갤러리)


작가의 작업실에 방문한 큐레이터는 이곳에 늘 불교 명상음악이 흘러나온다고 전한다. 실제로 작가는 독실한 불교 신자로, 작업에서 지향하는 태도가 상당히 ‘수행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화폭에 흑연을 바르고 문지르기를 반복하며 미세한 결을 남기는데, 이렇게 반복적인 행위는 작업 과정인 동시에 자신을 비워나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작가가 작업에 ‘기와’를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기와불사’라는 말이 있다. 절에 갔을 때 기와에 이름이나 소원, 발원 내용을 적는 행위를 말한다. 그에게 작업은 기원(祈願)하는 행위에 가깝다. 조수 없이 모든 작업을 혼자 수행한다는 그의 말에서 도(道)로 나아가는 과정을 발견하게 된다.




‘틈-적·연(積·硏)’ 시리즈


이번 화이트스톤 갤러리 전시에서는 크게 두 가지 연작을 감상할 수 있다. ‘틈-적·연’과 ‘무아(無我)’ 연작이 그것이다. 두 연작 모두 컬렉터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하는데, 어떤 연작이 더 마음에 드는지 골라보자.


Interstice-Pile up & Rub (5-03)_72.7x60.jpg권순익, Interstice-Pile up & Rub (5-03)_72.7x60. (출처: 화이트스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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