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계를 구하러 온 내가 미래의 최종 보스!

by김동은WhtDrgon

미래의 나를 만나고 겁에 질리다 Future Me Scares Me:

미래의 자기 모습을 만나거나 알게 된 인물이 그 변화에 충격을 받는다.


67_거울 속 녹슨 검_수묵화_동아시아 문인화_힘 있는 선과 여백_먹·한지_새 검을 비추는 녹슨 검의 거울.png67_거울 속 녹슨 검_수묵화_동아시아 문인화_힘 있는 선과 여백_먹·한지_새 검을 비추는 녹슨 검의 거울

미래를 안다는 권위와 그 미래를 거부할 권리가 충돌한다

미래에서 자신이 찾아온다. 살아남았다는 증거이니 일단 반가워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루퍼〉의 젊은 조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가 처리해야 할 표적이 늙은 자신이며, 그를 놓친 순간 현재의 조직과 미래의 자신 양쪽이 문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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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Me Scares Me는 미래의 자신이 악당이라는 경우만 가리키지 않는다. 지나치게 냉혹해졌거나, 좋아하던 것을 잃었거나, 지금 자신이 경멸하는 삶을 살고 있어도 성립한다. 미래의 나를 믿을 만한 조언자로 자동 승인하지 않는 이야기다. 같은 얼굴은 신뢰의 증거가 되는 동시에 배신의 가능성을 더 가까이 가져온다.


더 많이 살았다고 더 잘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루퍼〉의 늙은 조는 자신의 미래에서 잃은 사람과 그 상실을 막을 방법에 매달린다. 젊은 조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랑과 고통이 그에게는 이미 삶의 핵심이다. 둘이 공유하는 얼굴보다 공유하지 않는 경험이 더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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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조가 아이들을 겨냥하는 행동을 보면서 젊은 조는 미래의 자기가 무엇을 정당화하게 되는지 마주한다. 여기서 충돌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양이 아니다. 무엇을 되찾기 위해 누구를 희생해도 되는가에 대한 판단이다. 경험을 더 쌓았다는 사실이 잔혹함의 면허가 되지는 않는다.

자기실현적예언Self-Fulfilling Prophecy를 함께 보면 미래를 막으려는 행동이 오히려 그 미래의 원인이 되는 위험도 보인다. 다만 모든 시간여행 이야기가 같은 인과 규칙을 쓰는 것은 아니다. 미래를 본 뒤 행동을 바꿀 수 있는지, 바꾼 행동이 이미 미래에 포함되어 있는지가 선택의 무게를 정한다.


나를 강하게 만들겠다는 가해자

게임 〈인퍼머스〉의 케슬러는 콜을 몰아붙이는 적이다. 그가 미래의 콜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이전의 적대 행동을 새롭게 읽게 된다. 미래의 참사를 알고 있다는 이유로 과거의 자신에게 고통을 가하고, 더 강한 존재로 만들려는 계획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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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에서는 ‘너를 위해서’라는 말이 특히 불편하다. 케슬러는 자신이 겪은 실패를 알고 있지만 지금의 콜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지까지 결정할 권리를 가진 것은 아니다. 같은 사람이라는 이유가 동의를 대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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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메제웍스 CEO. 배니월드,BTS월드, 세계관제작자. '현명한NFT투자자' 저자. 본질은 환상문학-RPG-PC-모바일-쇼엔터-시네마틱-게임-문화를 바라보는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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