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은 때로 선고보다 위로에 가깝다!

지금의 트레이너님과의 1년을 회상하며....

by임효진

아버님을 떠나보내고 어머님을 간병하다 피부 질환으로 피부암 검진까지 받게 된 상황. 다행히 암은 아니었지만 그토록 아버지를 괴롭혔던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어차피 이럴 바에 일단 내 몸에 투자하기로 하고, 헬스를 등록했고, 바로 PT를 신청했다. 신청하는 날, 비가 많이 와 먼저 전화를 했고, 전화를 받은 그날의 당직 선생님이 지금의 트레이너님이셨다. 나름 진지하게 말씀하셨는데, 그 인연은 운 좋게도 내가 등록 시 선택 아닌 자동 배정되었던 PT 선생님이었다.


일단 24회 등록하고 받으면서 완전 기본기가 되어 있지도 않고, 나이도 50세를 넘긴 상황에서 나에게 선생님도 힘들만한데 최선을 다해주셨다. 그러다, 내가 그만 정리하려고 할 때, 트레이너님이 한 마디 하셨다.

"회원님은 PT를 하셔야 합니다!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포기하면 안 됩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내가 느낀 건 수치심도 안도도 아니었다. 그냥 한 젊은이의 바카라임감과 믿음이었다. 누군가를 믿기 힘들어한 나에게 믿기로 결심하게 하고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 그 후 바로 30회를 연장했고, 지금 다시 50회 연장해서 하고 있다.


그 당시 부모님 모두를 간병하는 17년 간의 몸 상태는 말이 아님을 난 적어도 느끼고 있었다. 오죽했으면 의사 선생님이 내가 먼저 죽을 수도 있다는 엄포 아닌 엄포를 의사 선생님이 논 것에 어머님은 언제나 미안해하신다.

결국, 난 지금도 헬스와 PT를 하며 보통 젊은이 평균 정도의 수준 이상은 유지하고 있다.

한 사람이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한 말이 아니었나?라는 주의의 말을 들을 때마다 난 얘기한다.

그 정도로 넘어갈 만큼 내가 어리석어 보이냐고?


난 오늘도 즐겁게 헬스 하러 간다. 간혹 잦은 근육통도 느끼지만 난 분명 건강해졌고, 멘털은 무지하게나마 강해졌다. 선생님 덕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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