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 X 메타브랜딩 컨퍼런스 AI 시대 브랜딩과 커뮤니티 전략
AI가 검색과 추천의 방식을 바꾸고 있는 지금, ‘발견’은 분명 브랜드에게 더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누가 더 먼저 노출되는지, 누가 더 자주 인용되는지, 누가 더 쉽게 추천되는지는 이제 마케팅의 주변 이슈가 아니라 중심 과제가 됐습니다. 저 역시 현장에서 이 질문을 자주 마주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제가 더 오래 붙들게 되는 쪽은 늘 그다음입니다. AI가 우리 브랜드를 찾아주는 것과, 사람이 우리 브랜드를 아끼게 되는 것 사이에는 생각보다 긴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거리가 앞으로 브랜드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발견은 기술이 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착은 기술이 대신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기능은 빠르게 닮아가고, 실행은 빠르게 평준화되고, 한때 차별화의 무기였던 것들은 생각보다 오래 독점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어떤 브랜드에는 끝내 팬이 생깁니다. 한 번 사고 지나가는 고객이 아니라, 스스로 이유를 만들고, 자기 언어로 브랜드를 설명하고, 때로는 브랜드의 가치를 대신 증명해 주는 사람들이요. 저는 앞으로 브랜드의 경쟁력이 점점 더 이 차이에서 갈릴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트레바리 × 메타브랜딩 컨퍼런스에서 저는 세 번째 세션, <팬덤 브랜딩과 팬덤코드>를 주제로 발표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AI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브랜딩의 본질, 고객 경험의 최전선이 된 커뮤니티 전략, 그리고 팬덤 브랜딩이라는 세 가지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얼핏 보면 서로 다른 세 갈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브랜드의 본질을 묻고, 그 본질이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관계가 되는지 살피고, 결국 그 관계가 어떻게 팬덤의 언어로 증폭되는지까지 이어지는 흐름 말입니다.
제가 이번 세션에서 꺼내려는 팬덤코드는, 흔히 상상하듯 거대한 열광을 만들어내는 비법이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팬덤을 조금 더 차갑고, 전략적으로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팬덤 문화가 사람을 움직이는 원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몇 가지 문법이 있습니다. 사람을 참여하게 만드는 방식, 자기 언어를 갖게 만드는 방식, 관계를 오래 지속시키는 방식, 그리고 그 관계가 결국 브랜드의 자산이 되게 만드는 방식 말입니다. 제가 말하는 팬덤코드는 바로 그 작동 원리를 브랜드의 언어로 번역해 보려는 프레임입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이 이야기를 ‘모든 브랜드가 거대한 팬덤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꺼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는 오히려 그 반대에 더 가깝습니다. 모든 브랜드가 거대한 팬덤을 맨땅에서부터 쌓아 올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팬덤이 이미 작동하고 있는 세계에서, 사람을 움직이는 문법을 읽어내고, 우리 브랜드에 필요한 만큼 빌려오는 일은 가능합니다. 저는 바로 그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팬덤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팬덤이 왜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우리 브랜드의 관계 설계에 적용해 보는 일 말입니다.
사실 제가 더 강조하고 싶은 것도 바로 그 지점입니다. 코드만 남고 알맹이가 비면, 그것은 전략이 아니라 코스프레가 됩니다. 커뮤니티처럼 보이는 장치를 얹고, 팬처럼 보이는 반응을 유도한다고 해서 실제 팬덤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세션에서는 ‘어떻게 팬덤처럼 보일 것인가’보다 ‘무엇이 실제로 사람을 움직이는가’를 더 분명하게 짚어보려 합니다.
이번 세미나 전체를 보면, 첫 번째 세션에서는 박항기 대표님이 <AI 시대의 브랜딩>을 이야기합니다. 기술이 빠르게 바뀌는 시기일수록 오히려 변하지 않는 브랜드의 본질을 다시 묻는 일이 왜 중요한지, 오랫동안 브랜딩이라는 한 분야를 깊이 파온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록담으로 유명하신 백영선 대표님이 <고객 경험의 최전선, 커뮤니티 전략>을 다룹니다. 커뮤니티를 그저 운영의 부속물이 아니라 브랜드와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핵심 구조로 바라보는 시선이 담길 듯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션에서 저는, 그 앞선 질문들을 이어받아 브랜드가 결국 어떻게 사람의 언어 속으로 들어가 팬을 갖게 되는지를 <팬덤 브랜딩과 팬덤코드>라는 틀로 풀어보려 합니다.
AI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 전략이 궁금한 분, 커뮤니티를 브랜드의 성장 구조 안에 어떻게 넣어야 할지 고민하는 분, 내 브랜드의 고객이 언젠가 스스로 브랜드의 가치를 말해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분이라면, 이번 세미나는 제법 단단한 실마리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