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전에 빈 종이부터 꺼내라

AI 전환 보고서 : 우리 팀의 AX, 순서가 틀렸을 수 있다

byBella

롱블랙을 읽고 | AI 전환 보고서 : 우리 팀의 AX, 순서가 틀렸을 수 있다

출처: 롱블랙 (2026.07.13) — 안찬봉 (탤런트리 대표), 임채원·천혜림 (탤런트리 매니저) 인터뷰

이 글은 누구를 향하고 있나

목적

'AI 솔루션 도입 = AX 성공'이라는 등식에 제동을 건다. 현장을 먼저 관찰하고, 일하는 사람들의 '진짜 고통 지점'을 찾은 뒤에야 AI를 도구로 쓴다는 탤런트리의 역순 접근법을 통해 AX의 실패 패턴을 역방향으로 설명한다. 기술 도입보다 '전환력(사람·일의 본질·관찰)'이 먼저라는 메시지가 핵심이다.

설득 대상

· AX 프로젝트를 준비하거나 진행 중인 팀장·임원: 위에서 내려오는 'AI 해보자' 지시가 왜 실무 현장에서 공허하게 끝나는지를 구체적 사례로 이해할 수 있다.

· HR·조직 문화 담당자: '비크토크→세크토크'로 이어지는 사내 학습 문화 설계가 어떻게 조직의 전환력을 키우는지 참고할 수 있다.

· 스타트업 창업자·프리랜서: 15명 미만 조직이 증권사·대기업과 계약하는 방법—말이 아닌 '끝 그림'을 먼저 보여주는 설득 방식—이 실전 영업에 바로 적용된다.

· 기획자·마케터: AI가 켜진 화면이 아닌 '빈 종이' 앞에서 문제를 먼저 정의하는 태도가 모든 기획의 본질임을 재확인하게 된다.

마케팅·기획에서의 접점

탤런트리의 핵심 방법론은 '질문하지 말고 관찰하라'다. 고객이 말하는 필요가 아닌, 일하는 모습에서 진짜 고통을 찾는다. 이는 사용자 인터뷰 중심의 리서치보다 에스노그라피(현장 관찰) 방식에 가깝다. 마케터가 소비자 설문 대신 구매 현장 동행 관찰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것과 같은 논리다.

가슴에 꽂히는 문장들

"저희가 일하는 문화에는 '문제를 찾을 때 고객에게 질문을 하지 말자'는 원칙이 녹아있어요. '질문해서 얻는 답변은 그들의 진짜 고통이 아닐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죠." — 임채원 (탤런트리 매니저)

→ 고객이 말하는 문제는 증상이고, 관찰에서 발견하는 것이 병인이다. 인터뷰가 아닌 동행이 진짜 인사이트를 준다.

"AX는 도구나 기술의 싸움이 아니라, 사람들이 일하는 철학이나 방식에 대한 싸움이에요. 제일 중요한 건 일의 본질이에요." — 안찬봉 (탤런트리 대표)

→ AI는 도구다. 도구를 도입하기 전에 '어떤 문제를 풀 것인가'를 먼저 정의해야 한다. 이 순서가 뒤집히면 도구가 목적이 된다.

"저는 AI가 켜진 화면을 보는 것보다, 빈 종이를 바라보고 있을 때 더 도움을 얻어요. 무슨 문제를 풀지, 왜 풀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게 일의 근본이라고 배웠거든요." — 임채원 (탤런트리 매니저)

→ 최첨단 AI 컨설팅 회사의 실무자가 결국 '빈 종이'로 돌아가는 이유. 도구가 아무리 정교해도 문제 정의가 먼저다.

이 말을 믿어도 될까

인터뷰이 신뢰도

안찬봉 (탤런트리 대표): BCG 컨설턴트 → 스타트업 창업(플레이팅) → 구글 영업 매니저 → 탤런트리 창업이라는 이력이 현장 관찰 방법론의 신뢰도를 뒷받침한다. 2025년 탤런트리 매출 23억9000만원·영업이익 5억6000만원(흑자 전환)이라는 수치는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공식 데이터다.

임채원·천혜림 (탤런트리 매니저): 각각 슬롯복지·스페인어 전공자라는 점이 오히려 '전공보다 태도'를 강조하는 탤런트리 철학을 실증한다. 아가방 프로젝트와 증권사 숏폼 AX 프로젝트는 구체적인 결과물(하루 1000개 영상 자동 생성)이 있다.

주의가 필요한 부분: 탤런트리의 사례는 주로 중견·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5인 이하 소규모 사업체에 동일한 접근이 작동할지는 미검증이다. 또한 '6개월 안에 AX 비즈니스도 사라질 수 있다'는 안 대표의 자기 예언적 경고가 실제로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것들

① 다음 기획 회의 전에 '빈 종이 30분'을 넣어라

· AI 툴을 열기 전에 빈 종이 앞에서 '어떤 문제를 풀 것인가, 왜 이것이 중요한가'를 먼저 쓴다

· 이 30분이 이후 작업 속도를 극적으로 올린다고 임채원 매니저는 경험으로 증언한다

→ 문제 정의가 90%다. 나머지 10%가 실행이다.

② 고객·동료의 말이 아닌 '일하는 장면'을 관찰하라

· 설문·인터뷰 대신 실제로 팀원이나 고객이 일하는 과정을 조용히 옆에서 지켜본다

· '새벽 6시 출근 → 엑셀 수동 가공'처럼 눈에 걸리는 장면을 포착하는 것이 목표

→ 사람들은 자신의 고통을 언어로 설명하지 못한다. 보여지는 행동이 진짜 인사이트다.

③ 제안서 대신 '끝 그림'을 먼저 만들어라

· 파워포인트 기획서보다 결과물의 프로토타입을 먼저 제작한다

· 천혜림 매니저가 증권사 제안 전에 직접 숏폼 영상을 만든 것처럼, '이렇게 될 것이다'를 눈으로 보여준다

→ 말로 설득하려 하지 말고, 눈으로 확신하게 만들어라. 끝 그림 하나가 계약서보다 강하다.

균열이 생기는 지점

① 관찰 허가의 현실적 장벽: 탤런트리가 아가방의 내부 업무를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어느 정도의 신뢰 관계가 형성된 이후였다. 초면의 외부자가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겠다고 하면 거절당하기 쉽다. 이 허가를 얻어내는 방법론이 아티클에는 없다.

② '문제를 찾으면 해결바카라이 떠오른다'는 낙관: 현장을 아무리 관찰해도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예산 부족, 인력 한계, 조직 정치. 이런 경우 AI 도구는 근본 해결이 아닌 밴드에이드가 된다.

③ 비크토크 문화의 복제 난이도: '매주 배우는 세션'이 자생적으로 운영된다는 탤런트리의 조직문화는, 모든 회사에서 이식 가능한 것이 아니다. 특히 수직적 위계 구조를 가진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는 이 방식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④ '6개월 후 사라질 수 있다'는 역설: 안 대표가 현재 비즈니스 모델의 수명을 스스로 6개월로 제한하는 발언은 솔직함이지만, AX 파트너를 찾는 기업 입장에서는 불안 요소다.

더 파고들고 싶다면

· 탤런트리·클리브 공식 채널 — AX 현장 사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1차 자료

· 에릭 리스 『린 스타트업』 — MVP 방법론의 원전. '문제 발견 → 최소 해결 → 검증' 루프가 탤런트리 접근법과 같은 논리

·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일의 언어』(Jobs to Be Done) — 고객이 말하는 필요가 아닌 '진짜로 해결하려는 일'을 찾는 방법론. 탤런트리 관찰법의 이론적 배경

· IDEO의 에스노그라피 방법론 — 현장 관찰 기반 문제 발견의 디자인 씽킹 적용 사례

· 롱블랙 DX 관련 아티클 — AX의 전 세대인 디지털 전환 사례들과 비교하며 읽으면 맥락이 깊어진다

비슷한 사례들

국내: 카지노 AI 사내 스터디 문화 / NHN 데이터 기반 업무 자동화 → 사내 학습 세션으로 조직 역량을 키운 대기업 사례들 / 리멤버 (HR 데이터 관찰에서 B2B 서비스로 피벗한 스타트업)

해외: Zappos의 현장 관찰 문화 — 토니 셰이가 콜센터 직원 옆에 앉아 고객 전화를 직접 듣던 방식이 탤런트리의 관찰법과 유사 / IDEO 인간 중심 디자인 / McKinsey의 'No PowerPoint' 문화 — 말보다 증거·결과물 중심의 설득 방식

낯선 단어 해설

AX(AI Transformation): AI를 도입해 기업의 업무 방식과 조직 구조를 바꾸는 것. 디지털 전환(DX)의 다음 단계로 불린다.

클리브(Cleave): 탤런트리가 운영하는 AX 컨설팅 서비스명. '문제를 잘게 쪼개서 고객에게 딱 달라붙어 일한다'는 뜻.

사일로(Silo): 곡식 창고를 뜻하는 단어에서 온 조직 용어. 부서나 팀이 서로 소통하지 않고 각자 영역에 갇혀 일하는 현상.

LLM(Large Language Model): 대규모 언어 모델. 챗GPT처럼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로 학습해 자연어를 생성·이해하는 AI 모델.

전환력: 이 아티클에서 핵심 키워드로 쓰인 개념. 특정 기술이나 트렌드에 국한된 역량이 아니라, 어떤 변화가 와도 본질을 파악하고 적응하는 능력.

독자들의 반응

"저는 AI가 켜진 화면을 보는 것보다, 빈 종이를 바라보고 있을 때 더 도움을 얻어요." — 임채원

→ AI 도구를 쓰면서도 결국 '본질이 뭔가'로 돌아가는 경험을 한 모든 실무자들이 고개를 끄덕일 문장이다.

"저희가 일하는 문화에는 '문제를 찾을 때 고객에게 질문을 하지 말자'는 원칙이 녹아있어요." — 임채원

→ 설문·FGI 중심의 리서치에 지쳐있는 기획자들에게 '관찰이 먼저'라는 대안을 제시하는 문장. 실무적 공감이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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