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마지막 하나

와플스쿨

by김와플















와플스쿨에는 이상한 불문율이 하나 있다.


평소에는 아무리 강한 능력을 가진 학생이라도 학교 안에서는 그 힘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쓸 필요가 없었다.


시험을 망쳤다고 건물을 날릴 필요도 없고,

지각했다고 하늘을 날아갈 필요도 없다.


그들이 어디에서 왔든,

과거에 무엇이었든,

이곳에서는 그냥 학생이었다.


김와플 선생도 그 점만큼은 꽤 마음에 들어 했다.


누군가에게는 영웅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전사였으며,

누군가는 이름만으로 세상을 움직이던 존재였지만—


이곳에서는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종소리에 움직인다.


그런데 가끔 김와플 선생은 생각한다.


‘얘들은 대체 어떤 상황에서 본색을 드러내는 걸까?’


그 답은 의외로 빨리 나왔다.


세계의 위기 때문도 아니었고,

누군가를 구해야 해서도 아니었다.


고작 빵 하나 때문이었다.


김와플 선생은 그날 이후 교무수첩 한쪽에 짧은 문장을 하나 적어두었다.


「특별반 학생들의 능력 사용 기준은 생각보다 낮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다 그 아래에 한 줄을 더 추가했다.


「……나도 포함.」


다음 날부터 매점에는 안내문이 하나 붙었다.


「빵은 계속 나옵니다. 싸우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