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공포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

byUbermensch







평소 나는 나에게 확신이 있고 요란한 불안을 느끼지 않으며 느슨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러나 내가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 통제적이고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이 큰 편이며 그중 특히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대해 가장 크게 불안해한다는 분석을 받아보았다. 당장 내가 뭔가를 알 수 없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온갖 시나리오를 구체화하며 스스로를 고문할 수밖에 없다.


누가 안심을 시켜줘도, 낙관을 해줘도, 잘 풀릴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해도, 미지의 불확실성 속 작은 확률이 뿜어내는 지독한 독성은 공간을 잠식해 사람을 질식시킨다. 피젯토이도 말랑이도 담요도 인형도 보라색 베이비로션 향도 고양이도 화학물질도 별 소용이 없다.


누가 좀 멈춰주면 좋겠다. 답을 알 때까지 나는 혼자서 풀 수 없는 문제를 계속해서 풀고 또 풀고 또 풀고 또 풀고 폭죽이 퍽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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