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 없는 계절처럼 은행나무에서 생명을 대출받는 날 밤새 누적된 빗소리와 바람소리에 눈을 뜬다 장작타는 소리와 비슷하다 가을비는 모아둔 시간들을 태운다 하루일과를 브리핑하고 충동계획은 솎아낸다 대부분은 나와의 약속이지만 설득은 불가피하다 다음주부턴 카슨과의 시간으로 할일은 서두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