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산란한 데에 산란해 놓은 마음의 알들을 유심히 바라보다
분주한 한 주의 시작
피하고도 싶고 기다려져 지고 두렵고도 설레는
모든 감정을 안고 솜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린다
이불 안이 이토록 안전하므로
세상 밖의 일들이 견딜만하다
급히 마련된 회의는 파국으로 치닫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서로 뜨거운 포옹을 한다
지난날의 이야기는 여름 태양에 휘발되어 버리고
앞으로는 걸어갈 정도만 음식을 먹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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