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삼 천

여전히 부끄러운 글

by이숲오 eSOOPo
다수에게 매일 전해지는 글로
가치있는가


이 부끄러운 질문을 품고 매일 글을 쓰고 있다


물론 팔로워 3000명 모두가 읽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이는 온라인카지노조차 열어보지 않은채 외면하고

대다수는 보지 않은채 라이킷만 악수처럼 누르고

극소수만 부족한 글을 부족하지 않은 마음으로 읽어주고 있음을 안다


자정이 지나면 멤버십 구독자만 읽을 수 있는 글


이는 특별한 정보를 가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끄러워서다


하루만 유효한 생각들 시선들이 전부라서 우유보다 두부보다 신선보존시기가 짧아서 그렇다


지금 읽지 않으면

지금 쓰지 않으면 안되는 글쓰기를 지향하기에


그래서 구독자는 거꾸로 곤두박질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늘어나 3000명이라는 과분한 수치까지


다시 질문을 바뀌야 하는가


3000명에게 전해지는 글로 매일
새로울 수 있는가


이는 뜨거울 수 있는가의 다름 아니다


결국 타인의 이야기를 옮겨날라서는 가당치도 않은


온전히 나의 육체에서만 나의 마음의 토양에서만 길어올리는 글쓰기라야 겨우 미치는 글쓰기


나의 능력에 닿지 않는 불가능한 시도가 되겠지만


늘 나의 한계 앞에서 한숨과 눈물만 흘리겠지만


그래도 시나브로 가련다


3000명의 얼굴 모르는 구독자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