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친구들

나한테만 자랑해라 성과급

by이숲오 eSOOPo

친구들이 심심한지 벌써부터 놀자고 아우성이다


대전 공주 가고싶은 곳인지 동네도 구체적이다


남자 넷이서 방얀에서 술만 먹는데 어디가 대수냐


매년 간 곳은 제각각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큐시트나 대본이 없는데 늘 같은 멘트나 대사다


농담도 똑같고 옛날 얘기 레퍼토리도 변함없다


그런데도 만나면 재밌어 어쩔줄 모른다


새로운 멤버 영입도 어렵다


와도 적응 못하고 다음 모임에는 보이지 않는다


달라지는 건 돌아와서 공유하는 사진들 속 친구들


매해 머리가 사라지고 배가 늘어나고


그래도 우리는 스무 살에서 시간이 멈추어 있다


다들 바쁘면서 서로 만날 날짜를 배려한다


올해는 에스 전자 다니는 친구가 단연 놀림거리


얼마나 성과급이 나왔는지 자랑을 턱으로 하라고


일년 삼백 육십 사일 연락 없다가 해도 반가운 친구


모두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