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구루들은 여러 악재를 고려하더라도 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괜찮은 가격이라고 언급한다.
지금의 상황이 금융위기라고 볼 수 없다. 또한, 대 약세장 전환의 요건인 완전한 유동성의 고갈이라고 보기 어렵다. 금융위기나 시장 전반의 유동성 문제로 보기 어렵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여타 위험자산이 견조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하락을 수급문제로 본다.
이번 하락을 수급 문제로 판단하는 데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 신용융자 잔고는 6월 말 38.6조원으로 사상 최고였다. 이 중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두 종목에만 11조원 이상이 몰려 있다. 코스닥 시장 전체 신용잔고보다 많다. 5월 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이 구조를 한 번 더 증폭시켰다.
둘째, 그 화약이 실제로 터지고 있다. 반대매매는 연초 하루 100억원 미만에서 최근 하루 1,400억원대까지 늘었다. 평시의 15배다. 예탁금은 한 달 새 32조원 줄었다. 강제 매도는 가격과 가치를 보지 않는다. 지금의 낙폭은 이익 전망의 재평가가 아니라 마진콜의 흔적이다.
셋째, 시장 전체가 아니라 반도체에 국한된 청산이다. 2024년 8월(엔케리 청산)에는 비트코인이 30% 폭락하는 등 모든 위험자산이 함께 무너졌다. 이번에는 비트코인이 버티고 있고, 하락은 신용이 몰린 반도체에 집중돼 있다. 유동성의 고갈이 아니라 특정 섹터에 쌓인 포지션의 청산이라는 뜻이다.
과거의 역사 중에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면, 2024년 8월의 엔케리 청산이 떠오른다. 지금 반도체 주가가 레버리지에 의한 수급 문제라면 2024년 8월은 엔화 금리 상승에 의한 엔케리 청산, 즉 동일하게 레버리지에 의한 수급의 문제였다.
그렇다면, 엔케리 청산 당시에 주가를 보면 어디까지 빠질 수 있을지 예측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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