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그 두 번째 이야기

도대체 무슨 일이

by백운

교통사고 그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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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오토바이가 정말 영화에서 보는

슬로비디오의 한 장면처럼 내 앞으로 정확히 밀려왔다.

그리고 주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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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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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소리가 들림과 거의 동시였지 싶다.

머리가 아스팔트에 부딪치면서 내가 순간 기억을 잃었던 건......

​

정신을 차려 보니 나는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쓰고 있던 우산이랑 오토바이

잔해들이 길바닥에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리를 절뚝이며 달려오고 있었고

주위사람들이 웅성웅성거리고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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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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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벤츠운전자로 보이는 분과 오토바이 운전자의 부축을 받아

도로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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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횡단보도(사고횡단보도랑은 상관없습니다)

"괜찮으세요?"

"괜찮으세요?"

내가 걱정이 되는지 오토바이 운전자가 연신 물었다.

​

"괜... 찮은... 거.... 같아요...."

말이 어눌하게 새어 나왔다.

괜찮은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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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택시 불러드릴 테니 병원 가실래요?"

오토바이 운전자가 물었다.

​

"다리가..... 떨려서..... 지금..... 걷는 건..... 무리가"

놀란 탓일까? 머리를 부딪친 탓일까?

​

말도 떨리고 다리고 후덜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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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제가 병원까지 태워드릴게요~제 차는 보니 바퀴만 살짝 스친 거 같네요. 저는 그냥 가겠습니다. 연락처는 받으셨죠?"

벤츠운전자가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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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고 접수하고 바로 알려드리려고 했어요~번호가 어떻게 되세요?"

오토바이 운전자가 나한테 물어봤다.

​

"네. 010~~~~~~~"

​

"접수하고 접수번호 바로 보내드릴게요~치료 잘 받으시고 연락 주세요"

​

이렇게 두 사람의 부축을 받고 차에 타서 근처 병원 응급실로 왔다. 고맙게도 벤츠운전자는 응급실 안까지 나를 부축해 줬고 접수 다 할 때까지 내 옆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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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고 연락처라도 알려달라 했지만 당연히 할 일이라 생각한단 말 만 남기고 가버렸다. 연배도 나보다 한참 어려 보였는데 순간 멋짐 뿜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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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하고 기다리는 사이 마누라님한테 전화가 와서

굳이 오겠다고 했다. 오라 하고 기다리는데 내 차례가 되어 응급실로 갔다. 긴장한 근육들이 뭉쳐서였을까? 혼자 걷는다고 무리가 된 걸까? 순간 피가 머리로 다 쏠리는 느낌이었다. 눈앞이 침침해지기 시작했다.

​

"환자분 괜찮으세요?"

"네"

"환자분......... 잘...............?"

"네"

ㆍ

ㆍ

ㆍ

ㆍ

몇 번의 대화가 더 오고 간 거 같다.

​

"이상한데........ 사진부터 찍을게요! 걸을 수 있겠어요?"

​

"네"

​

"침대에 누울게요~"

​

내상태가 이상했던지 의사 선생님이 침대에 눕히고 여기저기를 눌러봤다.

​

"괜찮으세요? 안 아프세요?"

​

"네~"

​

"다행히 뼈는 괜찮은 거 같은데 그래도 사진 찍어 볼게요~"

​

"네~"

​

그렇게 침대에 실려 사진 찍으러 가는 길에 마누라님이 언제 왔는지?

"괜찮아?"

물어봤다.

"어~"

​

그렇게 머리, 허리 사진을 다 찍은 듯하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침대에 실려오는 길에 또 마누라님과 마주쳤다.

​

침대에 제법 누워 있어서 그런지 사고 나고 시간이 좀 지나면서 안정이 된 건지? 어지러운 게 덜한 듯했다.

의사 선생님 설명을 기다리는 동안 잠시 앉아 있었더니 또 어지러워 누웠다.

누우니 또 괜찮아지는 듯해서 계속 누워있었다. 얼마 시간이 지나니 의사 선생님이 오셨다.

​

"괜찮으시죠?"

​

"네"

​

"검사 결과도 괜찮으니 통원치료 하셔도 될 듯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

순간 아직 앉거나 하면 어지럽다고 얘기하려다가 그럼 입원해야 할 거고, 그럼 치료비 부담이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많이 가지 않을까? 란 생각에 아무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의사 선생님은 가시고 간호사 선생님이 오셨다.

​

"손가락 까진 거랑 머리 찰과상 입으신 거 소독해 드릴게요~"

그렇게 치료를 마친 뒤 마누라님을 부르셨다.


"보호자분~"

마누라님을 불러서 주의할 점이랑 이것저것 알려주시고

힘들면 다시 오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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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병원을 나서는데

"내 어깨 잡아~혼자 걷다가 넘어지지 말고~"

​

"어"

ㆍ

ㆍ

ㆍ

집에 와서 마누라님이 물어봤다.

​

"어떻게 된 거야? 오토바이 올 때 부~웅 뛰어 낙법 썼어? "

"놀라운 운동신경과 딴딴한 머리 덕분이겠지~하나님이 보우하사였겠고~^^?"

ㅋ 그도 그럴 것이 분명 오토바이에 치여 아스팔트 위에 널브러졌는데 내상은 모르겠지만

외상이라곤 새끼손가락 까진 거랑 머리에 찰과상이 다다.

손가락 찰과상 치료

다리, 팔, 무릎, 발목, 허리, 얼굴........ 한 군데도 멍도,

긁힌 흔적도 없었다.

바닥에 뒹군 탓에 옷만 비 온 아스팔트에 젖어 더럽혀져 있었다.

​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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