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1

사고는 언제나 예고 없이

by백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순간이ㅜㅜ


교통사고란 원래 그런 것일까?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전혀 예고 없이 다가와

그리고 그 순간의 기억을 모두 지워버리는 걸까?

​

봄비가 내리는 토요일~

평소 운동량이 부족했던 나는

서둘러 퇴근을 하고

우산을 들고 산바카라 나갈 준비를 했다.

​

'참, 태극기!'

​

삼일절이라 아들이랑 같이 게양한 태극기가 생각났다.

비가 더 많이 오기 전에 태극기 철수를 시켜야 했다.

​

태극기를 철수시키고 장우산을 챙겨 근처 공원으로 나섰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우산을 써기도 안 써기도 애매했다.

​

우산을 폈다 접었다를 반복하다가

안경에 자꾸 물방울이 묻으니 얼룩이져

계속 써기로 결정하고 우산을 쓰고 산바카라을 계속했다.

봄비가 내리는 공원이 아름다웠다.

봄비가 내리는 공원


봄비가 내리는 공원
봄비가 내리는 공원


무념무상으로 비 내리는 공원을 보며 산바카라을 하고 있는데

​

"위이이잉~ 위이이잉~"

​

손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

"여보세요? 집에 들어왔는데 없어서 전화했지! 어디야?"

마누라님이다. 아침에 짜증을 낸 게 미안했던 모양이었다.

​

"나? 집 나왔지~"

진지 모드로 갈까 하다가 장난스럽게 받아넘겼다.

​

"풋~~ 집 나가서 어디 갔어?"

​

"공원 산바카라"

​

"언제 들어올 거야?"

​

"지금 가려던 중~"

​

"알았어~조심해서와~"

​

"어~"

​

이렇게 전화를 끊고 한 바퀴를 더 돌고 집으로 향했다.

'한 바퀴를 더 돌지 않았으면 교통사고가 나지 않았을까?'

모를 일이다.

​

'아차~로또'

​

그냥 가려다가 오늘이 토요일이라는 게 생각났다.

집 근처 가게에서 로또 한 장을 사서 가기로 했다.


한 번 더 생각해본다.

'로또를 사지 않았으면 교통사고가 나지 않았을까?'

역쉬 모를 일이다

​

가게에서 로또 한 장을 사서 나오니 횡단보도 신호가 막 바뀌었다.

​

"끼이이이익~~~~~~~"

​

급하게 뛰어 건너가는데 어디선가 브레이크를 심하게 밟는 소리가 났다.

​

'뭐지?'

​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쪽을 쳐다봤다.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

1차로엔 벤츠가 서있고 2차로는 비어있었다.

​

근데 잠시 후 갑자기 2차로에 오토바이가 나타났다!!!

속도를 줄이다 빗길에 미끄러져

속도가 줄지 않으니 벤츠와 충돌할 거 같아 차선을 변경한 듯했다.

속도를 이기지 못 한 오토바이는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고 운전자는 오토바이를 놓쳐버렸다. 그럼 오토바이는?? 오토바이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내 앞으로 쭈~욱 미끄러져 왔다.


주위에서

​

"어떡해"

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 모든 것이 슬로비디오처럼 눈과 귀로 들려왔다.

​

너무 길어졌네요ㅜㅜ

《다음 이야기는 다음 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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