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민들레 홀씨처럼 살고 싶다
민들레 홀씨는 늘 감사한다
그저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빗물에 휩쓸리면 휩쓸리는대로
사람에 꺾여 불리면 불리는대로
감사하며 어디로든 날아 간다
민들레 홀씨처럼 살고 싶다
민들레 홀씨는 불평하지 않는다
바람이 왜 우로 부냐고
빗물이 왜이리 세차냐고
왜 나를 꺽냐고
불평하지않고 어디로든 날아간다
민들레 홀씨처럼 살고 싶다
민들레 홀씨는 언제나 가볍다
둥근 소우주 모양으로 뭉쳐있지만
작은 바람에도
가는 빗줄기에도
가볍게 어디로든 날아간다
민들레 홀씨처럼 살고 싶다
바람이
빗줄기가
어디에 내려놓든지
감사하며 불평하지 않고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