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3박 4일 동안 먹고 즐기며 발견한 14가지 비즈니스 이야기
도쿄에서 밥 먹으며 공부합니다 — 3박 4일의 여행에서 발견한, 맛있는 한 끼 뒤의 비즈니스 이야기입니다.
여행 가시면, 아무래도 독특한 데 많이 다니실 것 같아요
7년이나 비즈니스 트렌드를 다루는 뉴스레터를 매주 보내다 보면, 간혹 이런 오해를 받곤 합니다. 여행을 가더라도 뭔가 남다른 곳을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 같은 것 말이죠.
사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입니다. 매주 꾸준히 글을 쓰려면 늘 눈에 불을 켜고 소재를 찾아 헤매야 하거든요. 그래서 때로는 일상과 취재의 경계가 모호해질 때가 많습니다. 개인적인 여행 때는 물론이고, 회사 일로 출장을 갔을 때나 심지어 신혼여행을 갔을 때도, 여유 시간만 생기면 새로 생긴 매장이나 궁금했던 브랜드를 찾아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콘텐츠도 적지 않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늘 이야깃거리가 있을 만한 곳만 찾아다니는 건 아닙니다. 당연히 평범한 여행객처럼 다닐 때가 더 많습니다. 여행이 쉼과 재충전의 수단인 건 저도 마찬가지니까요. 늘 무언가 배울 만한 일정으로 가득 채울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오히려 그렇게 큰 목적 없이 돌아다닐 때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사실 이는 어느 정도 직업병 때문이기도 한데요. 어디서든 무언가 소재가 될 만한 것이 있다면 메모부터 하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어디서든 소재가 자연스레 눈에 들어오게 되는 거죠. 특히 여행지에서 마주치는 낯선 모습들을 곱씹다 보면, 그 안에 숨어 있던 비즈니스의 원리를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다소 충동적으로 다녀온 올해 여름 도쿄에서의 3박 4일도 그랬습니다. 근래 도쿄에 갈 일이 유독 많았던 터라, 이번 여행에는 특별한 계획이 없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그냥 맛있는 곳이나 찾아다니자에 가까웠죠. 그런데 그렇게 찾아간 식당들이 왠지 모르게 하나씩 영감을 주더란 말이죠.
심지어 아주 유명한 식당만 골라 들어간 것도 아니었고요. 어느 날은 계획에도 없던 식당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와 하나씩 되짚어보니, 신기하게도 모든 곳에 더 깊이 파고들고 싶은 부분이 하나씩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비즈니스 뉴스레터 에디터가 밥을 먹다가 문득 떠올린 궁금증들, 그 답을 찾아가며 얻은 깨달음들, 그리고 그 덕분에 조금 더 재미있어진 여행의 순간들을 함께 나누고 싶었거든요.
부지런히 돌아다니다 보니 매일 아침부터 점심, 저녁까지 꼬박 세 끼를 챙겨 먹었고, 야식과 중간중간 간식까지 야무지게 즐겼습니다. 4일 동안 기내식까지 포함해 모두 11끼나 먹었더라고요. 여기서 겹치는 가게와 메뉴는 제외하고, 식당을 찾는 과정과 돌아가는 길에 산 기념품 간식까지 더해 총 14개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이 바카라은 여행 에세이처럼 쉽게 읽히는 비즈니스 이야기를 지향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긴 기록이지만, 그 안에는 사람들이 왜 줄을 서는지, 무료 서비스는 왜 힘을 가지는지, 작은 가게는 어떻게 살아남고 한 나라의 음식은 어떻게 세계로 퍼져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저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저처럼 ‘무언가를 배우면서 다니는 여행도 꽤 즐겁구나’라고 느끼신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고요.
그럼 이제 제가 비행기 표와 숙소를 막 결제하고, 비어 있는 여행 일정에 식당부터 하나씩 채워 넣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함께 맛있는 음식을 따라가면서, 공부도 같이 해볼까요?
걷고, 먹고, 구경하며 발견한 비즈니스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다면, 매주 수요일 뉴스레터 트렌드라이트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