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제목을 뭐라고 할까? 올해 안에 바카라을 출판해야겠다. 요사인 AI의 도움을 받으면 아마존 바카라 출판까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은데 내 시간과 여력이 문제다. 그래야 내 깊은 모욕감이 가라않혀지겠지. 그렇지 않으면 아마 크게 병이 들거야.
그냥 그 자리에서 당연히 들어야 할 내 원고에 대한 느낌이나 한 소리의 몇 줄 메모를 요구했는데 그들은
그 대신 또 모욕을 가한다. 그걸 모욕이라고 생각할 머리가 없는 건지 문화적 감수성이 없는 건지 이제 내 알바가 아니다. 국가인권위원회나 국민 신문고를 통해서라도 심사받는 이의 권리와 존엄을 요구하더라도 소설도 이어가고 영화도 만들어 갈 생각뿐이다.
난 무엇보다 오랫동안 기가 죽어 있었다. 7월 한 여름 더 강한 힘으로 인해 뒤주 속에 갇힌 사도세자처럼 다들 힘 있는 자들의 인식과 주술의 뒤주 속에서 살다 그렇게 그냥 적당히 늙어가는 존재가 되어 가는 것이다.
사도세자를 가두었던 나무 뒤주의 시간은 , 돈키호테에게 허용한 6개월 남짓의 허황된 광기의 시간과 다르지 않았다. 스탈린과 볼셰비키 정치 패거리들이 트로츠키에게 쳐놓은 정치판이란, 결국 광해군이 갇혔던 좁은 '위리안치(圍籬安置)'의 가시울타리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세르반테스가 창조한 근대적 개인창작의 1호 인물 돈키호테는 나이 쉰에 겨우 6개월 동안 풍차에 몇 번 박치기하다가 골골대며 침대 위에서 죽었다. 6개월짜리 소설속 치매환자같은 이를 나의 길을 변호할 상징으로 가져오는 것도 참 궁색하고 가련하다. 스탈린주의자들과 싸우고 관료주의의 벽에 맞서 평생을 야생의 길 위에서 보낸 트로츠키의 43년 정도는 돼야 좀 우쭐거릴 수 있는 밑변의 공동체영화와 일상의 문화민주주의의 길을 향한 내 삶과 비교할 수 있는 궤적이지 않을까.
돌아보면 내 첫 번째 풍차를 향한 돌진은 스무 살, 대학 교정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갓 입학한 나를 잡아끌어들인 과 운동권 선배는 대학 교정 잔디밭에 혼자 앉아 있는 나를 향해 다가왔다.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전혀 논리도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뭔가를 해보겠다고 안절부절못하는 그 쓸쓸함에 마음이 약해져 발을 들인 운동권판은, 거대하고 딱딱한 돌덩이 같았다. 그 기센 돌덩이 앞에서 몇 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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