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5월 1일.
새롭게 시작된 5월의 첫날이야.
꼬맹이 널 떠나보내고 난 후 두 번째 맞이하는 5월이고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매해 찾아오는 5월을 어김없이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좀 먹먹해지네.
그건 그렇고 계절의 여왕답게 오늘 날씨가 매우 화창하고 좋더라.
그래서 밖에 나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5월의 시작을 활기차게 보내고 있었어.
반려견을 데리고 나와서 산바카라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즐거워 보이는 반려견들의 표정과
행복해 보이는 보호자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꼬맹이 너와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하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되더라.
그런 생각을 하게 되어서였을까?
마음이 조금은 무거워졌는데 아마도 꼬맹이 네가 무척 보고 싶어서인가 봐.
가끔 꼬맹이 네가 있던 자리를 보면 덤덤할 때가 많지만 그동안 꾹꾹 눌러두었던 그리움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올 때가 있어.
그게 저녁이면 괜찮은데 하필 이른 새벽이거나 아침이면 참 난감하단 말이지...
그리고 나 한동안 삐쳐있었어.
누구 때문에 삐쳐있었는지는 알고 있을 테니 지금도 많이 찔리고 있을 거야... 흠흠흠
그렇게나 바쁘니?
그렇게나 바쁘냐고...
꿈에 아주 잠깐만 나와서 그 예쁜 얼굴 보여주고 가는 게 그리 힘드나?
너도 언니가 뜸하게 소식 전해서 삐쳤니?
쳇...
수술받기 며칠 전,
곤히 자고 있던 너를 바라보다가 행여나 추울까 봐 잠자는 네 몸 위로 조심스럽게 덮어주었던 손수건을 너는 기억하니?
지금도 저 손수건은 언니가 가지고 있어.
너를 떠나보내고 나서 네 물건을 거의 다 정리했지만 차마 버리지 못한 것들이 있었는데 저 손수건도 버리지 못했었나 봐.
저 손수건 보니 또 네가 보고 싶네.
이렇게 날씨 좋은 5월에 좀 찾아와라.
너도 지구에 살았을 때 5월의 날씨를 좋아했었잖아.
나랑 산바카라도 많이 했었고 내가 운전하는 차에 올라타서 지방 여기저기를 같이 다녔었잖아.
그리울 텐데 그 그리움을 참고 있는 거야?
그런 건 참는 거 아냐~~~~~~에휴... 내가 나한테 하는 메아리 같네...
하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네가 찾아오면 하려고 아껴둔다.
궁금하면 찾아와~~~~~~~!!!!!
매일 그립지만 하필 오늘 더 그리워서 내가 지는 셈치고 이렇게 소식을 전해본다.
그러니 너도 필히 답방해주길~(나 쪼잔한 거 알지? 뒤끝 오래가는 것도 알지?)
언제 찾아오나 두 눈 부릅뜨고 기다리고 있는 지구인이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