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이의 얼굴에서

by태연

떠나는 자식의 모습을

오래 바라보던 사람이 있었다

이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듯

멀어지는 얼굴을

화면 안에 가만히 눌러 담았다

손으로 붙잡을 수 없는 것을

눈으로라도 붙잡아두려 했다


그의 젖은 눈시울은

이름도 없이 내 가슴 한가운데로 흘러왔다

한 사람의 슬픔이 몸에 닿으면

잠들어 있던 그리움 하나가

가만히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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