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기억되는 사람

by태연

잊고 지냈던 사람들이

한 사람씩

내 안을 걸어 나왔다

웃던 얼굴도,

말투도,

계절도 선명했는데

이상하게

평생을 보아 온 당신의 얼굴은

끝내 흐릿했다


사진은 떠오르는데

시간은 떠오르지 않는다

아팠던 마지막,

숨을 놓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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