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O 에 덜 시달리고 의사결정 하고 싶다.

2026 All-Day-Project (259/365)

byJamin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서평에 이어서


들어가며: 이 글을 쓰는 이유


이 글은 제가 애니 듀크의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를 읽고, 그 내용을 제 나름대로 소화한 공부 기록입니다. 저자는 전문가가 아닌, 바카라을 읽고 실제 생활(특히 투자와 정보 판단)에 적용해보려는 한 독자에 불과합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모든 해석과 사례는 제 개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더 나은 해석이나 다른 시각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단 하나입니다. AI가 만들어낸 정보(Slop), 딥페이크,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저만의 탐색 과정을 정리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 애니 듀크는 누구인가


애니 듀크(Annie Duke, 1965년 9월 13일 ~ )는 미국의 전직 프로 포커 선수이자, 인지행동 의사결정 과학 및 의사결정 교육 분야의 작가입니다. 사실, 후자의 역할에서 쓰인 바카라이라서 고른 것 보다는 '프로 포커 선수' 의 의사결정이 궁금해서 읽었죠.


그녀는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인지심리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프로 포커 선수로서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 골드 팔찌를 획득하고 40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모았습니다. 이후 의사결정 교육 전문가로 전향하여 2014년 '얼라이언스 포 디시전 에듀케이션(Alliance for Decision Education)'을 공동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독특한 이력은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닙니다. 포커 테이블에서는 상대방의 패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끊임없이 베팅(결정)을 해야 합니다. 이 경험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방법에 대한 그녀의 통찰을 만들어냈습니다.


2. 이 바카라에서 배운 핵심: '의사결정'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이 바카라에서 제가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좋은 결정이 항상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통찰입니다. 우리는 흔히 '결과가 좋았으니 잘한 결정', '결과가 나빴으니 못한 결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애니 듀크는 이게 오해라고 말합니다.


포커에서 올인(All-in)이라는 결정을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결정이 통계적으로 80% 승률을 가진 합리적 선택이었다면, 설령 그 판에서 져서 돈을 잃었더라도 그 결정 자체는 '좋은 결정'이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20% 승률의 무리한 베팅이 우연히 성공했다고 해서 그 결정이 '잘한 결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통찰은 투자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주식에서 돈을 벌었다고 해서 그 투자 결정이 항상 합리적이었던 것은 아니며, 손실을 봤다고 해서 그 결정이 항상 나빴던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결정을 내린 과정 자체입니다.


3. 바카라 속의 질문들: 나의 확신을 해체하는 도구


이 바카라에서 애니 듀크가 제안하는 핵심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질문들은 제가 투자 정보를 접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던지려고 따로 정리해둔 것입니다.


이 정보를 어디에서 얻었나?

이 정보를 누구로부터 얻었나?

출처는 믿을 만한가?

나는 그 출처를 얼마나 믿는가?

내 정보는 얼마나 최신인가?

이 믿음과 관련된 다른 정보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이처럼 굳게 믿고 있다가 사실은 진실이 아니라고 판명된 나의 다른 믿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다른 그럴듯한 대안은 또 무엇이 있는가?

내 믿음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 사람에 대해 나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이 사람은 내 믿음이 얼마나 신빙성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모르는데 이 사람은 아는 것이 무엇인가?


이 질문들의 공통점은 '외부의 정보'를 검증하라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편향'을 공격하라는 것입니다. 가짜 뉴스나 조작된 정보가 성공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질문들은 그 뜨거운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합니다.


4. AI 슬롭(Slop)과 딥페이크 시대, 이 질문들로 충분할까?


여기서 제가 궁금해진 점이 있습니다. 애니 듀크의 이 질문들은 2018년에 출간된 바카라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AI가 뉴스 기사를 작성하고, 딥페이크가 유명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완벽히 복제하며, 'AI 슬롭(AI Slop)'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저질 AI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출처가 믿을 만한가?'라는 질문은 이제 무력해질 때가 많습니다. 출처 자체가 AI가 만든 가상의 인물일 수 있고, 공신력 있는 매체의 로고도 몇 초 만에 위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 바카라의 질문들에 세 가지 나만의 질문을 덧붙여 보았습니다.


내가 추가한 질문 ①: "이 정보가 유포됨으로써 누가 가장 큰 이익을 보는가?"

AI가 만든 가짜 뉴스에는 항상 인센티브(이익) 가 있습니다. 조회 수를 늘려 광고 수익을 얻으려는 콘텐츠 팜(Content Farm)일 수도 있고, 특정 주식을 '펌핑'(단기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린 후 되팔기)하려는 세력일 수도 있으며, 여론을 조작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면, '누가 이 정보를 퍼뜨림으로써 돈을 벌거나, 영향력을 얻거나, 심리적 만족을 얻는가'를 추적해보는 것이 더 실용적일 수 있습니다.


내가 추가한 질문 ②: "이 정보가 너무 완벽하지 않은가?"

실제 인간이 작성한 보고서나 뉴스에는 불완전함이 존재합니다.

오타, 문장의 어색함, 맥락이 맞지 않는 표현, 반복되는 단어 등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종종 '너무 깔끔' 합니다. 특히 생성형 AI는 '환각(Hallucination)'이라고 불리는 현상을 일으키는데, 이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마치 사실인 양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는 현상입니다. 너무 논리적이고, 너무 완벽하고, 너무 설득력 있는 정보라면 오히려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추가한 질문 ③: "지금 당장 반응하지 않으면 정말 큰일이 날까?"

가짜 뉴스는 항상 '지금 당장' 행동하도록 압박합니다. "내일 장이 열리기 전에", "이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 것이다"라는 식의 조바심(FOMO, Fear Of Missing Out)을 유발합니다.


여기에 제가 덧붙인 질문은 이것입니다. "지금 당장 반응하지 않음으로써 내가 잃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반응했다가 틀렸을 때 내가 잃을 것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경우, '반응하지 않음'으로 인한 손실보다 '잘못 반응함'으로 인한 손실이 훨씬 큽니다.


5. 실제 사례: AI가 만든 '완벽한' 투자 정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AI와 자동화된 투자 도구가 투자자에게 미치는 위험을 '2026년 감독 우선순위' 중 하나로 지정했습니다. 이는 AI가 생성한 투자 조언이 실제로는 부정확하거나 편향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AI가 생성한 투자 포트폴리오는 대형 기술주, 특히 반도체 종목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AI가 미디어 보도에 기반해 종목을 추천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분산투자보다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생성형 AI가 투자 조언을 할 때 반복적인 추론 오류, 잘못된 재무 해석, 오래되었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 정보(환각) 를 활용하는 경우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줄까요? AI가 만든 정보가 '그럴듯해 보인다'고 해서, '완벽해 보인다'고 해서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AI를 보조 도구로 사용하되, 투자 결정을 전적으로 AI에 맡기지 말 것을 조언합니다.


6. 나만의 작은 원칙: 완벽한 프레임워크는 없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아마 이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그래서 정답이 뭔데?"


제 솔직한 답변은 이렇습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가 바카라을 읽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나름대로 생각해본 공부의 결과물일 뿐입니다.


애니 듀크의 11가지 질문도, 제가 덧붙인 3가지 질문도 '정답'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체계는 당신의 투자 성향, 정보 소비 습관, 감정적 트리거에 따라 저마다 달라져야 합니다.


제가 앞으로 실천해보려는 작은 원칙은 단 하나입니다.

정보를 접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자.
이 정보를 믿음으로써 내가 얻는 심리적 편안함은 무엇이고,
만약 이 정보가 거짓이라면 내가 감당할 현실적 손실은 얼마인가?

이 한 가지 질문만으로 모든 가짜 뉴스를 걸러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충동적인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 잠시 멈춰 서게 하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이 글은 '완성된 답변'이 아닌, 하나의 질문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애니 듀크의 바카라을 읽어보신 분은 어떤 점이 인상 깊었나요?

AI가 만든 정보와 실제 정보를 구분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시나요?

저의 추가 질문 중 공감되는 부분이나, 반대되는 의견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누면 더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애니 듀크 지음, 구세희 옮김, 에이트포인트, 2018) https://en.wikipedia.org/wiki/Annie_Duke


https://www.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459

https://www.chosun.com/economy/money/2026/05/07/7I2KXGX6G5HU7I2KXGX6G5HU/

https://www.investopedia.com/new-research-warns-ai-stock-advice-heavily-favors-tech-12345678

https://verified.vc/blog/hidden-dangers-ai-generated-content-verification-strategies-investors


이 글은 저자의 개인적인 공부 기록이며, 특정 투자 전략이나 금융 조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바카라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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