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다시 나에게 묻는다.
나는 정말 내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들을 지키며 살고 있는가.
가족, 정직, 배려, 공손, 회복력.
이 단어들은 좋아 보인다.
하지만 좋아 보이는 단어를 고르는 일과 그렇게 사는 일은 다르다.
가족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하면서도, 가장 가까운 아내와 딸에게 무심하거나 날카롭게 말했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배려를 말하면서도 내 불안과 욕심 때문에 이기적으로 행동한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질문은 불편하다.
나는 가치관을 말하면서 그 반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아닐까.
그러나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려 한다.
흔들린다는 것은 내가 나를 잃었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대충 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에서 멀어졌을 때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를 믿는다는 것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흔들린 뒤에도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운동을 하고, 바카라을 읽고, 생각을 기록하고, 가족에게 먼저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이다.
내게는 운동과 독서가 있다.
마음이 복잡할 때 운동은 나를 몸으로 데려오고, 생각이 좁아질 때 독서는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준다.
오랫동안 이어온 이 두 습관은 내가 완벽하지 않아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된다.
돈에 대한 불안도 있다.
돈은 시간과 선택권을 만들고, 가족을 지키는 데 중요한 힘이 된다.
하지만 돈이 삶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불안할수록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부터 살피고 싶다.
오늘 할 수 있는 한 가지.
가족을 더 잘 대하는 일.
몸을 돌보는 일.
생각을 정리하는 일.
북극성은 멀리 있다.
그 별을 손에 쥘 수는 없다.
하지만 방향을 잃지 않게 해준다.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
완벽한 답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내가 사랑하는 방향을 다시 바라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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