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월급이 들어오던 날이면 잠시 마음이 놓였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도,
다음 달을 버틸 수 있다는 감각이 생겼다.
예전에는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회사는 월급을 받고,
승진하고,
더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 다니는 곳이라고 여겼다.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야 월급의 다른 가치를 알게 되었다.
시장이 흔들릴 때,
자산 가격이 내려갈 때,
마음이 급해질 때,
매달 들어오는 소득은 나에게 시간을 주었다.
좋은 자산을 서둘러 팔지 않아도 되는 시간.
다음 선택을 조금 더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
그래서 월급은 단순한 소득이 아니었다.
어려운 날을 지나갈 수 있게 해주는 현금흐름이었다.
나는 한때 회사를 그만두면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회사 밖으로 나가면,
비로소 내 시간이 시작될 것 같았다.
그런데 퇴사 뒤에 사업을 시작한다면 또 다른 바카라임이 기다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월급은 사라지고,
매출과 고객,
일하는 사람들과 위험까지 모두 내 몫이 된다.
회사를 그만두는 일과 자유로워지는 일은 같지 않았다.
계속 다닐 수도 있고,
그만둘 수도 있고,
다른 일을 시작할 수도 있는 상태.
그런 선택지를 가진 삶이 자유에 조금 더 가까웠다.
돌아보면 회사는 나에게 월급보다 많은 것을 주었다.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을 배웠고,
조직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보았고,
어떤 일이든 오래 해내려면 태도와 관계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바카라은 생각의 폭을 넓혀주었다.
멘토는 먼저 지나온 시간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회사는 내가 배운 것을 현실에서 견뎌보고 확인하게 해준 장소였다.
모든 사람이 퇴사하거나 사업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
누군가는 온라인 게임 안에서 자신의 삶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고,
누군가는 그 기반 위에서 다른 길을 준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지금의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일 것이다.
나는 이제 월급을 단지 한 달의 보상으로만 보지 않는다.
내가 조급해지지 않고,
다음 삶을 준비하며,
내가 원하는 선택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시간으로 본다.
회사는 내 삶의 전부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다음 길을 생각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기반 중 하나였다.
#회사생활 #월급의가치 #현금흐름 #선택권 #커리어 #인생철학 #슈릭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