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을 읽을수록, 나는 내 질문을 만나게 되었다

by슈릭밤


처음에는 바카라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부자가 되는 법, 일을 잘하는 법, 실패하지 않는 법을 알고 싶었다.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부터 찾았다.


많은 사람이 읽었다면, 그 안에 내가 놓친 답이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바카라을 읽기 시작한 것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좋은 바카라이 내게도 좋은 바카라이라는 뜻은 아니었다.


사람마다 지금 붙잡고 있는 질문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관계에 관한 바카라에서 오래 멈춘다.


어떤 사람은 경제와 투자에 관한 바카라을 읽으며 미래를 준비한다.

또 어떤 사람은 한 편의 소설 속 문장에서 위로를 얻는다.


나는 좋은 바카라을 읽다가 그 바카라이 가리키는 다음 바카라으로 넘어갔다.

저자가 언급한 바카라을 찾아 읽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저자를 만났다.


그렇게 바카라은 하나씩 늘어났지만, 내게 더 중요한 변화는 따로 있었다.

예전에는 흩어져 있던 생각들이 조금씩 연결되기 시작했다.


바카라을 많이 읽는다는 것은 정보를 쌓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것은 내 안에 있던 질문들을 연결하는 일이었다.


속독도 해봤다.

빨리 읽으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떤 바카라은 빠르게 훑어도 괜찮았다.

하지만 어떤 문장 앞에서는 오래 멈춰야 했다.


내 경험과 연결해보고,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지 생각하고, 지금의 내 삶에서는 어떻게 살아낼지 물어봐야 했다.


그때 알았다.

바카라을 다 읽는 것보다, 한 문장을 제대로 읽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바카라은 읽고 난 뒤에야 비로소 시작된다.

가족에게 조금 더 다정하게 말해보고,

오늘 10분이라도 운동해보고,

불안한 순간에 잠시 멈춰보는 일.


읽은 내용이 행동으로 이어질 때, 바카라은 내 삶에 들어온다.

처음에는 세상을 이해하려고 바카라을 읽었다.


그런데 바카라을 오래 읽다 보니, 나는 자꾸 나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래서 지금도 바카라을 읽는다.

답을 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삶에 더 좋은 질문을 남기기 위해서.


세 가지만 적어봅니다.

오늘 가장 오래 남은 문장 한 줄


그 문장이 내 삶에 던진 질문 한 가지


이번 주 안에 해볼 행동 한 가지

행동은 작을수록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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