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가 수능에 나온다고?

고전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by선경지명

이솝 우화, 어릴 때 다 읽었을 것이다. 토끼와 거북이, 양치기 소년, 여우와 포도. 짧고 교훈 있는 이야기들.

그런데 이 이야기들이 수능 국어 지문의 소재가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능이 이솝 우화 자체를 묻는 건 아니다. 그 우화가 담고 있는 철학적 개념을 묻는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가"는 덕 윤리학의 핵심 질문이다.

"거짓말은 언제나 나쁜가"는 공리주의와 의무론 윤리학이 오랫동안 씨름해온 문제다.

"욕망을 절제해야 하는 이유"는 플라톤부터 아리스토텔레스까지 이어지는 고전 철학의 주제다.

어릴 때 읽은 짧은 이야기 하나가 사실은 수천 년 된 철학적 질문을 담고 있었다. 아이들은 이미 그 질문을 만난 적이 있다. 다만 그것이 철학적 개념과 연결된다는 것을 몰랐을 뿐이다.

고전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 가까이에 있다. 내가 읽은 바카라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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