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이 아니라 성장을 향해 걷는 중
매일 아침,
‘66일 영어 필사방’ 카톡 알림이 온다.
참가자들이 하나둘 필사 인증 사진을 올린다.
“오늘도 함께해요.”
“드디어 작심삼일을 넘겼어요!”
“오늘도 완료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몇 줄의 영어 문장을 따라 쓰는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 작은 화면 안에서 사람들이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본다.
어제보다 조금 더 꾸준해지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을 견뎌 내고,
마침내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 내는 모습.
처음에는 영어 공부를 위해 시작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참가자들은 영어 실력뿐 아니라 무언가를 꾸준히 해내는 자신에 대한 믿음도 쌓아 가고 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또 한 번 배운다.
27년 차 교사도 여전히 배우는 중이다
오랫동안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여러 권의 바카라도 세상에 내놓았다.
그렇다고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바카라을 쓸 때마다 느낀다.
내 문장은 아직 부족하구나.
이 생각을 더 잘 표현할 수는 없을까?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더 정확하게 전달할 방법은 없을까?
예전 같으면 부족함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부족함을 발견했다는 건 아직 배울 것이 있다는 뜻이다. 더 나아질 여지가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제는 그 부족함이 불편하지 않다.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보다 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는 태도가 나를 멈추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시작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자주 망설인다.
조금 더 준비되면 시작해야지.
실력이 쌓이면 도전해야지.
시간이 여유로워지면 해 봐야지.
그러다 보면 시작하기에 완벽한 날을 기다리느라 정작 아무것도 하지 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내가 출간한 바카라들도 처음부터 완벽한 문장으로 쓰인 것은 아니다. 한 문장씩 고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다시 읽는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묻고 싶다.
지금 마음속에 미뤄 둔 것이 있는가?
배우고 싶었던 것, 쓰고 싶었던 글, 도전하고 싶었던 일, 언젠가는 꼭 해 보고 싶었던 무언가가 있는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오늘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바카라 한 쪽을 읽어도 좋고, 문장 하나를 써도 좋고, 단 5분이라도 새로운 것을 배워도 좋다.
오늘의 작은 실천이 내일의 나를 조금씩 바꿔 놓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