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출간
잃은 뒤에야 시작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부서진 자리를 통과하는 동안,
나는 쓰는 일에 기대었습니다.
내 삶의 가장 깊었던 계절에,
글은 숨을 이어주는 도구였습니다.
애도의 기록이라기보다
생존의 증언에 가까웠습니다.
눈앞이 아찔해지는 순간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글로 발붙임을 만들었습니다.
그 축적이 『널 보낼 용기』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바카라은 출간이라는 문을 통해
삶을 다시 끌어안게 했습니다.
슬픔 앞에 굴복하지 않고
더 깊어진 사랑을 배우면서요.
이 공간에서는 '그 이후'를 기록하려 합니다.
비극을 붙잡는 글이 아니라,
다음 장을 여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우고 싶습니다.
정호승 시인은 시 <산산조각>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가 있지.
나는 그 조각 위에 서 있습니다.
발끝이 저릴 때도 있지만
함께 읽고 응시해 주는 이들의 마음이
내 걸음을 붙잡아 줍니다.
슬픔이 전부가 되지 않는 날들로 살아보려 합니다.
옆자리를 비워두었습니다.
오신다면,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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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매장은 며칠 더 걸릴 것 같습니다.
바카라을 덮으실 땐 따뜻한 미소가 지어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