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무엇을 하지 않았을까?

<스테르담 마음 에세이>

by스테르담

마음은 늘 몸을 앞선다.

아니, 생각마저 앞선다. 하고 싶은 게 참 많다. 쓰고 싶은 것도, 경험하고 싶은 것도 산더미다. 그러나 나는 오늘도 하지 못했다. 원대한 계획과 그렇지 못한 실천.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늘 미약하다.


이러한 것이 반복되니, 이젠 아예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조차 모르겠다.

계획 자체가 없어서인 듯하다. 그렇다면 왜 계획조차 하지 않는 것일까? 이미 실패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실천하지도 못할 거라는 체념. 그러니 계획조차 하지 않고, 그러니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조차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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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해야 할까.

무엇을 하지 않았을까.


어떤 쪽으로 생각하는 게 더 생산적일까.

다시 마음을 잡는다. 하고 싶은 걸 쭉 나열한다. 어떻게든 욱여넣어 하루를 채워본다. 하지 못한 것들이 산더미더라도, 최소한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는 알고 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하고 싶은 게 참 많다는 것일까.

하고 싶은 것마저 없다면 나는 삶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는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건 열망이 있다는 뜻이고, 열망이 있다는 건 살아갈 의지가 있다는 것이니까.


마음에 품은 걸 모두 이루고 사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가 아는 위인이나 유명인들은 그러할까. 그들은 매 한 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으며 살고 있을까.


오늘 하루를 살아낸 나를 위로하고 싶다가도, 하지 못한 일을 돌이키면 쉽게 용납이 되진 않는다.

살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높다면, 이젠 그것들을 실천하고 하나하나 이루어갈 때다.


결심은 새해에만 하는 건 아니니까.

눈을 떴다면, 그 하루는 늘 새로운 날이니까.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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