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라는 용기

<스테르담 글쓰기의 정석>

by스테르담
“굳세고 씩씩한 기운”


바야흐로 용기가 필요한 시대다.

모든 게 불확실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확실하지 않은 정서는 불안을 야기한다. 불안의 상황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냉혹해서 보통의 기운으로는 헤쳐나가기 힘들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굳세고 씩씩한 기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불확실성이라는 거센 바람에 덜 흔들리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거나 이뤄내고 싶은 목적은 대차게 밀고 나갈 수 있도록.


‘용기’란 어쩌면 선택 앞에서의 과감함일 수도 있다.

확실한 건 없으니 갈림길에서 우리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결단의 에너지가 곧 용기다.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선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을 용기.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한 게 중요하다는 굳세고 씩씩한 기운이 바로 용기인 것이다.


나의 용기는 무엇인가.

나는 용기를 가지고 있는가.


나의 용기는 무엇인가.


용기가 넘쳐난다면 나는 스스로를 용감하다고 할 수 있을 텐데, 나는 스스로를 용감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생각하는 용감한 사람은 앞뒤 재지 않고 무언가를 선택하거나, 불확실한 미래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해나가는 사람이다. 그런데 나는 상상 속 용감한 사람만큼 과감했단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비겁하게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어쩐 지 조금은 어정쩡하게 용감함과 비겁함 사이에서 살아왔다고 표현하는 게 맞아 보인다. 그럼에도 나에게 그 어떤 용기가 있긴 있었을 것이다. 살아오면서 마주한 수많은 절망 속에서 나는 힘을 내었을 테고, 그래서 나는 지금 여기 존재하고 있는 것이니까.


내가 힘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용기란 내가 만들어낸 것일 수도, 또는 외부에서 온 것일 수도 있다. 안으로부터의 용기는 나의 다짐과 열정 일 것이고, 밖으로부터 온 용기는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의 인정이나 그 어떤 깨달음일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분명 생각보다 많은 용기를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단지, 그것을 알아차릴 정도의 용기가 없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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