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별로 원하는 것이 없다. 그러나, 꿈이 생겼다. 장래희망이라 하자.
나는 별로 원하는 것이 없다.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정도다.
그래서 기도하는 것도 없다.
바라는 것이 없으니 기도할 것도 없다.
그런데 꿈이 생겼다.
장래희망이라 하자.
수국 키우는 사람
베란다 화분에서 잘라낸
웃자란 수국으로
꽃꽂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장래희망이다.
매일 밤 잠들기 전,
나는 이 베란다에서 햇살을 받고 앉아 있으려고 한다.
아브라카타브라. 꿈이여 이루어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