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들어갈 데가 이렇게 많은데, 나는 커피서버를 샀다.

형편이 복잡할수록 쓸데없이 아름다운 것을 사는가.

bystephanette
웃기다.
사는 건 아이러니다.


돈으로 치료 중이다.

금융치료인지는 모르겠다.


커피 서버가 꼭 필요했던 건 아니다.

컵에 그냥 내려도 아무런 문제는 없다.


막상 시키고 나니

돈 들어갈 일들이 벌어진다.

나는 모르겠다.


갑작스러운 일들은 왜 자꾸 벌어지는 걸까?

사실 그런 건 궁금하지도 않다.

냉정하게 판단하고 처리해야 할 일을 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쓸쓸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흠. 그렇군.


치료가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서버는 아주 이쁘다.


종이필터는 까먹고 주문을 안 했었다. 언제 오려나.

지금 내가 간절히 원하는 건, 종이필터 한 장.


인생 다 코미디. 훗.



사족

앞으로 행복할 인생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

핑크 서버여 영원하라.

쓸쓸한 날엔 너에게 기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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