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 캡슐은 왜 에스프레소 머신보다 양이 적을까.

캡슐 커피를 마시면 왜 뭔가 부족한 것 같을까.

bystephanette

네스프레소는 캡슐 머신이다.

목표는 '최고의 맛'보다는 '균일한 맛'이다.


수제 버거보다 맛없는 맥도널드가 체인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어디서나 빠르게 먹을 수 있는 균일한 맛.

맥도널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꼭 부동산 이야기가 나온다. 체인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맛 하나만은 아니다.


각설하고,

네스프레소 캡슐 중 오리지널은 애초에 “현대식 더블 에스프레소”가 아니라, 옛날식 싱글 에스프레소 규격으로 설계되었다. 전통적인 이탈리아 싱글 에스프레소도 원래 원두를 대략 7g 안팎 쓰는 방식이다. 네스프레소 오리지널은 그걸 더 작게 압축해서 약 5~6g을 넣고, 아주 곱게 분쇄한 커피를 짧은 물량으로 빠르게 추출하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그래서 25~40ml 정도로 마시면 생각보다 농도가 꽤 나온다.


반면 우리가 요즘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이라고 보는 건 대부분 16~20g 정도의 더블샷이 기준이라, 오리지널 캡슐로 아메리카노를 만들면 맛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요즘 카페에서는 16~20g 정도의 원두로 더블 에스프레소를 한 번에 추출하는 경우가 많다.
18g을 기준으로 하면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캡슐 약 3개와 비슷한 원두량이다.


캡슐 자체도 작게 만든 이유가 있다. 작은 캡슐은 물이 커피층 전체를 빠르고 균일하게 통과하기 쉽고, 매번 비슷한 추출을 만들기 유리하다. 네스프레소가 노린 건 많은 원두를 쓰는 풍부한 에스프레소보다 적은 원두로도 항상 비슷한 맛을 내는 편리한 시스템이다.


그래서 오리지널을 40ml 정도로 마실 때는 괜찮은데, 같은 5~6g으로 룽고 110ml까지 뽑으면 사람에 따라 “좀 비어 있다”, “물맛 난다”고 느껴진다.


나는 주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투 샷을 한 번에 내려 마신다.

그러니까 실토하자면, 나는 오리지널 캡슐로는 6개가 필요하다. 그래, 투 샷으로 두 번 마신다. 커피 중독이다.


버츄오는 컵 사이즈에 따라 캡슐 안 원두량이 다르다.

에스프레소 40ml: 약 5~6g

더블 에스프레소 80ml: 약 9~10g

그랑 룽고 150ml: 약 10g 전후

머그 230ml: 약 12~13g


버츄오 머그 캡슐은 오리지널 5g짜리와 비교하면 원두량이 거의 2배 이상 들어간다.


캡슐커피는 왜 이렇게 연하게 느껴질까.

원두 몇 g짜리 브루잉과 비슷한지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결론

오리지널 캡슐은 적은 양의 원두를 짧게 추출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에스프레소 상태로 마실 때 가장 장점이 잘 드러난다.


오리지널 1 캡슐은 대략 5~6g.
18g짜리 더블 에스프레소 한 번과 원두량만 비교하면 약 3 캡슐이다.


그래서 우유나 물을 많이 더할수록 한 캡슐로는 커피 존재감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


버츄오는 컵 크기에 따라 캡슐 자체의 원두량이 달라진다. 작은 에스프레소부터 머그까지 각각 다른 양을 사용하므로, 머신이 제안하는 추출량 그대로 마셨을 때 균형을 맞추기 쉽다.


내 취향에는 버츄오는 추출된 상태 그대로 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다.


현재 스코어

버츄오 머신을 처분하고

오리지널 머신만 남겼다.

이유는 '에스프레소 원샷'을 위해서다. 설탕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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