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오늘의 이미지는 바다인건가.

bystephanette

불은 불을 뜨거워하지 않는다.


불교에서 나온 말이다.

어떤 경전인지 잊었다.

멋진 말이라 생각한다.


왜 뜨겁냐라고 투덜거리는 이유는

아직 불과 하나가 되지 않아서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멋지다.


불은 불을 뜨거워하지 않는다.

내가 불인데 뭐가 뜨거울 것이 있을까.

그저 타오를 뿐이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내가 비를 품는다.

품는 것도 잊는다.


바다와 불.

나는 바다고

나는 불이다.

타인도 바다고

타인도 불이다.


나는 타인이고

타인은 나다.


그렇다고 한다.



사족

물은 물을 적시지 않고,

눈(眼)은 눈(眼)을 보지 않는다.


현상계에 몸이 있으니 현상계에 맞춰서 행동을 할 뿐,

사실은 그게 본체는 아니다.



사족 2

속 깊이 있는 이야기는 하지 말기로 하자.

너무 이상하다.

그냥 오늘은 좀 그런 날이다. 그래서 글로 써봤다.



사족 3

이왕 글을 쓴 김에 기도 방법에 대해 말해보자.


자주 하는 기도다.

두 손 바닥을 하늘을 향해 펼친다.

가부좌를 틀고 다리 위에 손바닥을 펴서 올려놓는 자세도 좋다.

다리가 아프다면 의자에 앉아서 해도 상관없다.

언제 어디든 무방하다.


기도를 하며 하늘의 모든 은총을 그릇처럼 손바닥에 받는다.
은총이 충분히 차고나면 그 뒤에 손바닥을 뒤집는다.
세상 만물을 향해 그 은총을 보낸다.


그게 다다.

나도 배운 기도다.


그래, 이상하다. 이런 이야기는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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