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잘 모르지만 늘 그래왔다.
나는 모태신앙이다.
종교가 중요하지는 않다.
그냥 믿는 것이 있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언제 왜 그런 생각들을 했는지 모른다.
조금 이상한 이야기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고통이 오면
"당신께 바칩니다."라고 속으로 혼잣말을 한다.
상처가 오면
"당신께 바칩니다."라고 속으로 혼잣말을 한다.
누가 나를 욕하거나 무시하면
"당신께 바칩니다."라고 속으로 혼잣말을 한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우와~ 진짜 이쁘다. 반짝 반짝." 그런 생각을 한다.
이런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말로 한 적은 없다.
자칫하면 위험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심각하게 고통스러우면
"우와~ 진짜 고통스럽네. 당신께 바칩니다."
가끔 더 심해지면
즐거워지기도 한다. 바칠게 많아진다.
아주 이상한 이야기다.
딱히 뭔가 목표가 있어서 바치는 것도 아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그 상황에 그 사람을 만나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은 일어날 일이라서 일어난 일이다.
좋고 나쁜 것은 없다.
고통도
즐거움도
상처도
행복도
다 그냥 그런 것이다.
고통은 그냥 고통이다.
싸울 것도 아니고
이길 것도 아니고
그것을 준 사람을 괴롭힐 일도 아니고
그 사람이 악인도 아니다.
그저 내가 흘러가는 곡선에 그 사람을 만났을 뿐이다.
고통은 그냥 고통이다.
"우와~ 고통이네."
상처는 그냥 상처다.
"우와~ 상처다."
그게 다다.
이상한 이야기지만
이게 찐이다.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일들이
정확한 인물들과
함께 일어난다.
나는 그것을 경험한다.
그렇군.
사족
완전히 온전한 평온 속에 머물게 된다.
0.00001%의 쓸데없는 것들조차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