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옥수수 알갱이들
꿈을 꾸었다.
냉동실을 열었다.
아주 오래되고 작은 냉장고에 달린 냉동실 문이다. 하얗다.
냉장실과 냉동실이 둘로 나뉘어 냉동실은 윗쪽에 옆으로 기다란 직사각형의 문이 달려 있었다.
냉동실에는 성에라도 끼여 있어야 할 것처럼 생긴 디자인이었다.
그 안쪽에서 하얀 상자를 꺼냈다.
상자는 위쪽의 입구가 이미 개봉된 상태로 들어가 있어서
상자를 붙잡아 꺼내는 과정에서도 찌그러지고 흔들렸다.
나는 그 속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해했다.
다 꺼내기도 전에 안에 있던 내용물이 쏟아져 나왔다.
옥수수 캔을 막 딴 것처럼 수많은 옥수수 알갱이들이 후루루 떨어졌다.
바닥으로 싱싱한 옥수수 알갱이들이 폭포수처럼 튀어나왔다.
"냉동실에서 잊고 있었는데 아직도 전혀 얼지 않은 옥수수 알갱이라니."
그건 발견했다는 신기함과 즐거움 같은 것이다.
그게 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