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현재가 왜 이런 모양이냐고 한다면

bystephanette

감정이나 생각은 자신이 아니다.

생겨났다가 사그라드는 것이다.


어째서 이런 상태가 되었냐고 한다면,

과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서도 아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그런 것도 아니다.


갈등이야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고,

지나간 일의 의미는 현재 다시 쓸 수 있다.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럽고 상처받는 것들이야 지나고 나면 별 것 아니다.

미래가 잘 보이니까 더더욱 결정을 신중히 한 것이다.


현재가 힘들다고 생각된다 해도,

뭔가 이루지 못한 결핍의 상황이라 생각된다 해도,

사실은 그런 것이 아니다.


이 상태가 좋아서

이 상태에 있는 것이다.


왜 좋으냐고 그러면

지금의 이 상황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서다.


좋은 것들만 나눌 수 없느냐고 한다면

어떻게 될지 조금 더 내다보고 있어서다.

나쁜 것들만이 쌓였다고 생각한다면

힘들어도 냉정하게 판단하지 않으면 안되어서다.


왜 그런 행동들을 하냐고 한다면

그것은 누구를 괴롭히려고도 아니고

뭔가를 원해서도 아니다.

지금의 이 상황을 유지하려고 하는 일이다.

너무 넘치지도

너무 모자라지도 않도록.


피도 눈물도 없다고 탓을 하고 싶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마음에 응어리지게 남은 말도

상황에서 겪은 상처와 고통도

그다지 크지 않다.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에 비하면.


결정이 변화하려면

상황이 변해야 가능하다.


감정과 생각은 내가 아니다.

그것은 생겨났다가 사그라드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다면

대화를 하거나

명상을 하거나

뭘 하든

자신을 다스릴 밖에.


자신이 보고 생각하고 예측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자신의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상대의 마음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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