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

늦은 하트시그날 5

by순정

모든 연애가 똑같구나

나도 누구나 하는 똑같은 연애를 했구나


갈매기살에 소주(대포)

우리의 저녁은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수업이 끝나고 단골 갈매기집


눈이 마주치는 순간 찡긋거리면

우린 고민없이 갈매기에 대포


무슨 이야기가 오고갔을까

웃고 떠들고 마시고 이야기하면서.

우린 그 순간을 즐겼다


군산 여행

사진관에 가고 철길을 걷고

교복을 입어보고 빵집에 가서

빵지순례도 하며

그냥 웃었던 우리


연극을 같지 보고

대학로를 걷고

파스타를 먹고

소주 잔를 같이 기울이던 그 아이


좋아하는 도넛을 사서

미소와 함께 건네주던 아이


드라이브 하며

불륨 업 높여 높여

탠션 높여 목소리 높여

누가 먼저인지도 모르게 좋아하는 노래가 닮아지는 순간

소리질러


좋아하는 순간

모든 세상이 다 아름답다


아름다움은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 진다

꽃이 천천히 시들어가듯


1년...시들어가는 시간


이제

8월의 크리스마스는

기다려지지 않는 나이가 되버렸자

아니다

기다려지지 않을 정도로 혼자가 편해졌다


이대로 혼자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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