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
삼십이도
여름을 기다리는 나에게는 행복
여행자에게는 지침과 지침을 선사하는 삼십이도
목요일 잠시 비 소식으로 봄인듯하지만
전반적으로 찐 여름 온이다
여름이 길어지는건 재앙일것이다
우선 내 뱃살에게
아직 준비가 안된 내 몸둥아리에게
심각한 열대야로
인간들은 더 난폭해질 것이다
복숭아, 옥수수 그리고 팥빙수만
기다리는 철없는 어른 아이
여독이 풀리지 않았다
여독 ; 여행으로 인해 생긴 피로나 병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부터 자꾸 비행기 타고 가는 여행을 꿈꾼다
10년 아니다 13년만에
(하루의 지루한 시간이 쌓여 놀라 자빠지게 순삭된 시간)
상하이가 자꾸 자꾸
일본 다음 중국이었나
나의 혼행
그 다음이 러시아였구나
중국은 연수였으나 5월 긴 연휴
파워 P 답게
갑자기 가자하고 전날 기차 티켓팅
나 진짜 P구나
러시아도 그렇게 하루 전날 비행기표를 샀다는거
지금 생각하면
다시 생각해도 나는 가능하다
충분히
굳이 여행 가기 전 고민하고 신경 쓸 필요가 뭐가 있겠나
어차피 나의 여행은 보는데 있기에 가고 싶은 곳 명칭만 알고 있음 현지 가서 찾아 가면 되는 거 아닌가
가는 길부터 맛집(먹는거에 진심이지만 빵과 커피만 있으면 되는 사람이라)투어는 나와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전화기 인천공항 분실 이슈로
폰 없이 종이지도 갖고 간 상하이
숙소도 안 잡고 갔어
(그리하여 숙소 이름을 모른다)
게스트하우스였다
비행기가 아닌 난징에서 상하이까지 기차로 갔기 때문에
아무리 생각해도 기차역에서 숙소까지 어떻게 갔는지
해외여행자 모드가 아닌 국내여행자이기에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난징에서 가깝게 기차로 갈 수 있는
상하이를 걸쳐 사실 홍콩까지 가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는 영원히 오지 않았다
어쨋든
순정씨 그때 겁나 용감했다는건 인정합니다
부럽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네
나의 무모한 청춘
무모한이란 단어가 친숙한 느낌은 모지
여행의 피로는 여행으로 풀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시간이 가는것이 두려우면서도
빨리 금요일이 되길 간절히 소망하는
한국의 전형적인 온라인 게임인
내가 꿈꾸는 삶이
목표가 뭐여
삶의 목표가 뭐냐고
황정만 시인이 나에게 묻는다
난 변은아는 될 수 없다
난 모두의 황동만처럼 머뭇거린다
목표!! 목적!!
혼돈의 순간
지옥문이 열리기 5분전이다
온라인 게임인 순정씨
출근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