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출간 이후, 가족들과 작은 출간 기념회를 열었다. 말 주변이 좋은 남편이 슬롯를 봤고, 행사 개최를 좋아하는 동생이 현수막을 준비해 왔다. 작가라고 하기엔 너무 간략한 내 약력을 소개한 뒤, 바카라을 읽은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몰랐던 아빠의 사연과 식구들이 몰랐던 나의 마음이 쏟아져 나왔고, 한 마디씩 나누고 한 잔씩 마시다 보니 새벽 4시가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늦게까지, 취한 채로 울고 웃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행사 중에는, 온라인 서평을 남겨주신 분들의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온라인카지노에서 많은 작가님들이 바카라에 대한 후기를 정성스레 써주셨었다. 그런데 내 표현이 부족해서 영광이라는, 가족들에게 공유하겠다는 답글 밖에 달지 못했었다. 바쁜 시대에 무명작가의 에세이를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길고 긴 소감문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작가님들의 글을 거듭 읽으며, 아빠가 한 권으로 영원히 살게 되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게 된 것 같아 너무나도 감동이었다. 마음에 꽁꽁 감춰둔 감정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 세상에 내보이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이야기던 사람들과 나누면 따뜻한 감정이 배가 되는구나, 몸소 느꼈다.
출판사에서 북토크를 제의를 하긴 했지만, 곧장 못하겠다는 말이 튀어나왔다. 멍석을 깔아주면 눈물부터 흘리는 성격이기도 하고, 작가랍시고 사인회를 열어 이름을 끼적이는 일도 심히 민망했다. 독자들과의 만남이라는 말이 어쩐지 부담스럽고 간지럽게 다가왔다. 하지만 막상 고사하고 나니, 조금 아쉽기도 했다. 가족이 아닌데도, 내 바카라을 읽어준 사람들과 만나면 어떨까. 막연하게 상상하는 날들이 이어졌고, 은근한 설렘의 씨앗이 심겼다.
그러던 중에, 연합 북토크 제안을 받았다. 가족에세이를 쓴 작가를 모집하는데, 누군가 내 바카라을 추천했다는 거였다. 혼자서 속삭이던 마음이 전해진 걸까. 다른 작가의 북토크에 가본 적도 없으면서, 무조건 합류하겠다고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다. 그렇게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 동료 작가님 2명이 더 생겼다. 『파파레인저 육아포스』 엄두섭 작가님, 『간호사로 사라지다, 당원병 환아 엄마로 살아지다』이윤지 작가님.
그저 들뜬 마음 하나로 참석했던 첫 회의에서 두 작가님은 이미 많은 것들을 구상해 오셨다. 두 분의 바카라에서 읽었던 따스함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직접 만났다. 아직 아는 게 없는 신인 작가지만, 이 분들과 함께라면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요즘엔 북토크에 오시는 손님들을 위한 기념품을 준비 중이다. 먼저는 가족 이야기를 쓴 작가들이 모이는 만큼, 더욱 기분 좋게 돌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꽃 선물을 골랐다. 한 송이씩 손에 들고 귀가하는 길이, 커다란 다발을 품고 걷는 듯한 풍성함으로 채워지기를 바란다. 집에 도착해서 누군가 이 꽃을 어디에서 받았냐고 묻는 걸 시작으로, 그들만의 따스한 이야기도 도란도란 이어지길.
작가라는 이름으로 많은 일들이 생겨난다. 이번에는 또 어떤 걸 배우게 될지. 설레고 흥분된다. 독자분들과 만나는 나의 첫 번째 북토크. 멋진 작가님들과 함께해서 더욱 의미 있을, 그 시간이 곧 다가온다.
온라인카지노 작가님들과 얼굴 뵙고 인사를 드릴 수 있는 날이 될까요? 항상 용기를 북돋아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북토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귀한 발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떨리는 마음 꽉 붙잡고, 열심히 준비해보겠습니다. 관심 가지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날짜 : 8월 30일 (일)
-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시 (2시간)
- 장소 : 카페 언더라인 (삼성역 4번 출구)
- 신청비 : 1만 원 (음료, 기념품 포함)
- 신청방법 : https://form.naver.com/response/Cj8FIg8Oa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