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팡의 『연매장』, 『우한일기』, 천명관의 『고래』를 읽고
현실 때문에 그는 현실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연매장』, 팡팡
1. 『연매장』, 팡팡
올해 읽은 장편 소설 중 가장 재미있었다. 1949년 중국 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이후, 인민의 지지를 얻고자 토지(재산)를 농민에게 돌려준다는 명목으로 지주 계급을 학살했던 토지 개혁 시기를 다룬다. 중국 근현대사 역사를 더듬더듬 찾아가며 읽었다. 이 작품으로 인해 팡팡의 소설은 중국에서 금서로 지정되었지만, 작가는 조국을 사랑해 고향인 우한을 떠나지 않고 거주하고 있다는 배경도 흥미로웠다. 최근 몰입할 만한 장편 소설을 찾지 못했다면 추천.
아직 내 웨이보가 포스팅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우한일기』, 팡팡
2. 『우한일기』, 팡팡
『연매장』을 인상 깊게 읽은 후 작가의 다른 바카라을 찾아보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고향이 우한인 팡팡은 그 도시의 한복판에 있었다. 팡팡은 우한이 봉쇄되었던 시기의 경험을 매일 중국 메신저에 일기 형식으로 연재했고, 이를 하나로 묶어낸 바카라이다.(인세는 전액 기부) 팬데믹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재난 앞에서 국가란 어떤 의미인지 고민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쩌면 또 다른 형태의 재난(만연한 혐오 같은)을 맞이하고 있는 요즘,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평생을 하역부로 일한 그가 이승에서 마지막으로 나르게 된 짐은 바로 그 어떤 짐보다도 무거운 제 자신의 몸뚱이였다.
『고래』, 천명관
3. 『고래』, 천명관
도서전에서 만난 문학동네 직원의 추천으로 읽은 바카라. 재미와 흡입력은 압권이지만, 읽는 동안 찝찝함-비릿함에 가까울 것 같다-이 따라다녔다. 하지만 이미 불쾌한 골짜기를 넘어섰기에 끝까지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한다면 흥미롭게 읽을 것 같은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