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프리랜서의 SNS 성수기

by스민

"요즘 많이 바빠 보이더라~ 잘 나가는 것 같던데!"


프리랜싱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마다 내게 이런 말을 한다.


엥? 아닌데, 나 요즘 엄청 한가한데.


아마 내 SNS를 보고 하는 말인 것 같은데, 역시 SNS란 믿을 게 못 되는 걸까.


지인들이 그렇게 오해할만 한 게, 시간이 많아지니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SNS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내가 간 곳들, 읽은 바카라, 본 영화 등 시시콜콜한 일상을 올리니 세상 바쁜 사람처럼 보이는 것 같다.


솔직히 일이 많고 바쁠 땐 SNS는 할 여력도, 시간도 없다.

그런데 프리랜싱 비수기인 지금은 시간이 여유롭다 보니 예전에는 하지 않았을 온갖 활동들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예전 같았으면 SNS로 업무 관련 문의 DM이 오면 나를 찾아준 것을 감사히 여기기는커녕, 아예 읽지도 않거나 읽고도 씹었다(다행히 내가 별도로 수락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내가 읽은 걸 모른다고 하니, 안심하며 '읽씹'했다).

'온라인에서 접근하는 낯선 사람의 실체가 어떨 줄 알고, 위험하게 덜컥 아무나랑 말을 섞고 비즈니스까지 해?'

의심 많고 조심스러운 성격에, 온라인에서 닿은 낯선 사람과는 웬만하면 친구를 맺거나 '맞팔'하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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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일상에 스민 이야기를 씁니다. 문화예술계 한영 번역가·에세이스트. 에세이 『오 마이 갓김치! K콘텐츠 번역가로 일하는 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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