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14.
아흔이 넘은 노인과 갓난아기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은 마치 영혼의 단짝을 만난 것과 같이 아름다운 모습을 이룬다. 삶의 마지막을 살아가는 노인과 이제 삶을 시작하는 아기의 모습은 이질적이라기보다는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인간에게 나이가 정말로 중요한 것일까. 아기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가장 큰 선물이자 동시에 외로운 노년에 가장 큰 벗이 되어준다. 아기가 있음으로 하루 종일 웃게 되고, 아기가 울어도, 웃어도, 자도, 오줌과 똥을 싸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다.
노인과 아기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주는 것처럼 인간은 누군가에게 언제나 소중한 존재가 될 때 가장 빛나곤 한다. 누구에게 빛이 되어주는가. 남편은 아내에 빛이 되고, 아내는 남편의 빛이 되어준다. 자식은 부모님의 자랑이 되고, 자식의 자랑은 부모가 된다. 직원의 자랑은 대표가 되고, 대표의 자랑은 직원이 된다. 서로가 서로의 자랑이 되고, 서로가 서로의 빛이 되어준다.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한 명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해내면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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