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4기 항암일기: 3차약제(폴피리4차)

오늘도 모두 덕분에

by남경

폴피리- 이리노테칸+5fu 4차

“ 꺾이지 않고 나는 더 강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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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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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리노테칸 첫 중간점검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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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피리 3차를 맞고 나서 등통증은 더 심해졌고, 밤에 자다 깨서 진통제를 먹어야 할 정도로 너무 아팠다

암성통증이구나 이대로 진통제만 먹고 버텨도 될까 예전이었으면 바로 입원했을 텐데..

여러 가지 생각을 했지만 등통증을 제외하고는 소화도 잘되고 다 괜찮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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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통증이 지속된 지 2주나 지났으니 조금만 더 아프면 외래를 잡거나 응급실을 가보자 생각하며 버텼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미련도 하지 매일 밤 통증 때문에 깨서 울고 기도하기를 반복해 다행히 통증이 어느 날 뿅! 하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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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에 무딘 내가 아프다고 할 정도면 정말 아픈 수준

내가 봤을 때 전에 옆구리 통증으로 모르핀을 맞았던 그 통증 수준이었는데도 버틴 거 보면 대단하다

당연한 소리지만 부작용이 생기거나 통증이 생기면 병원을 꼭 가야 한다 이렇게 버티는 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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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몰라서 그동안의 통증을 말씀드렸더니 마약진통제를 처방해 주셨다

이리노테칸을 맞고 나서는 마약진통제 복용을 끊었다

물론 지금도 처방받은 약은 혹시나를 대비한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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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반쯤 일어나서 양치랑 세수만 대충 하고 6시에 집에서 나선다

병원에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외래 전까지 2시간을 기다리고, 항암 맞기 전까지 또 2시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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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가는 날은 잠이 안 와서 새벽 내내 뒤척거리다가 잠을 거의 못 자고 병원에 가는 것 같다

몸은 더 피곤할 텐데 잘 버텨주는 몸뚱이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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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검사 결과는 아주 좋았고 (호중구수치 up!)

여기에서는 종양수치는 따로 검사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수치에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 괜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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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 슬라이드 조직검사 결과를 여쭤보니 클라우딘18.2는 음성이어서 나한테 해당사항이 없다

요즘 뜨는 신약 중에 18.2가 효과가 좋대서 기대했는데 her2도 음성이고, 클라우딘도 음성이라 다음에 내가 맞을 수 있는 임상약이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마지막 항암제인 이리노테칸에서 임상약이 있다니 그것만으로 위안이 된다

* 검사결과 양성이 나와야 해당 항암제를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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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노테칸을 2시간에 걸쳐 잘 맞고 나서 ct를 찍으러 갔다

당일접수여서 한참 기다려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항암 하는 사이에 이름이 호명되어서 끝나고 갔더니 바로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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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아직 속이 버텨주는 느낌이라 엄마랑 병원에서 돌솥밥과 된장찌개를 나눠 먹고 그렇게 장장 12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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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서는 역시나 물만 마셔도 토하는 이리노테칸 시작!

지기 전에 한 번 속을 게워내고 잠자리에 든다

긴 여정 그래도 별 일 없이 항암제를 달고 집에 무사히 도착했으니 그걸로 됐다 참 감사한 하루다


2025년 1월 2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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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식은땀이 많이 났고 여전히 오심은 심했지만 잘 자고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서 목이 말라 물을 마셨더니 바로 토를 했다

먹은 게 없어서 초록색(담즙)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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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자고 일어났더니 속이 가라앉아 흰쌀죽을 천천히 한 그릇을 다 먹고 딸기를 쪼개 먹는 중이다

이번에는 다행히 보리차가 들어가서 다른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고도 잘 견뎌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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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만 더 버티면 내일 오전에 바늘을 빼러 종합병원에 간다

​얼른 바늘을 빼고 자유의 몸이 되고 싶다

여전히 심한 오심에 몇 번이고 구역질을 하고 있지만

5-fu가 잘 들어가고 있고 나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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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항암 때는 이리노테칸의 중간결과가 나오는 날!

이제 어떤 결과를 보든 무덤덤하지만 그래도 고생한 만큼 암세포에 잘 스며들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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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암환우분들이 희망을 보는 소식을 올릴 수 있길

떰브샷


<설날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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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우울한 소식 대신 잘 이겨내고 있다는 희망찬 글을 올릴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아요

무시무시한 이리노테칸을 맞으면서 내 몸이 주는 작은 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현재 나름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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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감기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요

저는 항상 마스크와 함께 외출하고 요즘은 사람 많은 곳을 자제하는 편이에요 거기에 미세먼지까지 동원해서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인 거 아시죠? 요즘 가족과 남자친구 외엔 아무도 만나질 못하고 있네요

(셀프 조심하느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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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하지 않고 고식적 항암치료를 하며 이렇게 이리노테칸을 꿋꿋하게 잘 맞고 있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고 해요

저 혼자였으면 못해냈을 상황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이라 생각하고 늘 감사하고 있어요

정말 우주 속의 먼지같이 작은 저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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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렇게 버티고 살아내고 있으니 모두가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너무 긴 시간을 이겨내야지만 끝이 언제일까 마냥 조급하게 기다리지 않고 오늘을 바라보며 살다 보면 오늘이 주는 행복은 반드시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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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과 남자친구가 있어 외롭지 않은 오늘을

힘차게 시작해보려고 해요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아 저는 정말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남겨주시는 온라인카지노, 블로그 댓글이 매번 큰 힘이 되어서 단단한 지금의 제 모습이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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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응원과 따뜻한 말씀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꼭 이겨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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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가

건강과 회복을 가져가는 한 해가 되시길 바라며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암환우분들을 위해

기도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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