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삶의 방식 첫 번째 장
나는 언제 깨어 있었을까.
눈을 뜨고 살아온 날은 많았지만,
정말 깨어서 살아왔는지는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려웠다.
한동안 삶의 답을 밖에서 찾았다.
누군가의 말에서 답을 찾고,
배운 것에서 의미를 찾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묻기도 했다.
깨어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눈을 뜨고 있다는 뜻일까.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일까.
더 현명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일까.
오래 묻고 있을수록
결국 돌아오는 곳은 늘 같았다.
내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답은 밖에 있지 않았다.
이미 내 안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살아보니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누가 알려줘서 아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겪고, 느끼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면서 내 안에 남아 있다.
느껴지는 것을 외면하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 마음도 끝까지 바라보고,
나의 그림자까지 나라고 인정하면서.
본래의 나로 살아본다.
깨어남은 내가 가진 것을 숨기지도,
잘못된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도 않고
내가 살아낸 삶을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인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마음으로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았다.
결국 삶 전체가 틀어져 있던 방향을 바로 잡아야 했다.
생각과 감정, 몸과 행동이
따로 움직이지 않고
하나로 이어져야 했다.
지금의 나를 제대로 보고
내가 느끼는 것을 느끼며
나답게 살아가는 일이다.
그것이 깨어 있는 삶이다.
깨어난다는 것은 거창하지 않았다.
특별한 사람이 되는 일이 아니었다.
이 글들은 그 과정에서 발견한 것들이다.
오랜만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부모님과 동생들을 다 같이 마주하니
다시 충전되는 마음을 안고 시작합니다.
이번 연재는 오랫동안 품고 있던
질문에 대한 여정과 직접 살아보며
부딪치고 알아간 제 감각과 경험을 조금 더
솔직하게 드러내는 연재가 될 것 같습니다.
<깨어있는 삶의 방식>
매주 수요일에 만날게요!